오늘도 나는 달린다...!
최근 내 삶(생활)이 영화 같단 생각을 한다.
그래... 영화! 그런데 영화는 영환데 장르는 하드 보일드이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같이...
연이어 내리는 장마와 연이은 알바(노동)의 연속.
아직 익숙치 않은 콤비니 알바 일에 괜히 긴장도 되고,
얼마 남지 않은 생활비의 압박감에 심히 걱정도 되고,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립기도 하고,
나와 같이 외국(미국, 영국 등)에 있는 친구들을 보고 싶기도 하다.
요새 비에 젖는 일이 익숙해졌다.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친구에게 자전거를 받은 이후로 그 낡은 자전거는 현재
나의 보물 1호의 애마가 되었다.
그녀석 덕분에 야끼니꾸에서 콤비니로 이어지는 연속 알바를 무리없이 수행할 수가 있게 되었고,
교통비의 압박으로 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기에 자전거를 내게 준 친구와 낡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쓸 만한 나의 애마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차저하고, 그래서 항상 야끼니꾸에 일을 갈때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요새 한참 장마 시즌이라서 연이어 비가 내리었다.
그래서 그저께 일요일에도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야끼니꾸로 향하였다. 그런데 비도 비지만 바람이 너무나 심하게 불어서 그만 우산이 휘어져 버린 것이다.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한 손엔 우산을 들면서 한손으로 자전거를 운전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상콤한 일인데 거기다가 비는 거침없이 쏟아지고...
게다가 우산이 휘어지니 한손으로 운전을 하다가 순간 자건거가 휘청!! 옆으로 씽씽 달리는 차들을 보며 순간 너무나 아찔하였다.
그래서 휘어진 우산을 접고서 그냥 빗속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기 시작.
입으로는 18, 18을 연이어 내뱉으며... 비에 젖어가며 쉴새없이 패달을 밟으며... 정말로 주옥같은 기분에 휩싸였었다.
그날(일요일) 야끼니꾸 알바 후 끝나자마자 바로 콤비리로 달려가서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일을 하였고, 휘어진 우산이 내것이 아니라, 하필 같이 사는 형님 것이었기에 변상해야 된단 생각에 아까운 쌩돈을 날려야하는 슬픔과 우울함이 한동안 들었다.
그래서 그저께 이후로 나는 비가 와도 그냥 우산을 안쓰고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하였다.
어제와 오늘은 콤비니 야간 알바가 없고, 야끼니꾸 하나만 있는 날이다. 그래서 어제 일 끝나고 나서 오랜만에 성수녀석과 시부야에서
밤을 새워 놀았는데... 성수 녀석이 이케부쿠로에 이어 어제도 술먹고 상태가 메롱이 되어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저 짜증과 한숨만... 후후후... 왜 사냐면 웃지요... 상태로 나를 몰고 갔다.
그래서 오늘 새벽 5시쯔음해서 성수를 버리고 나는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연이은 노동과 밤샘 술펌으로 피곤한 몸상태로 아침 7시 쯤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 5시까지 알바하러 가야 하는 하는데 눈을 떠보니 오후 5시 반!!!
정말 어이없게도 늦잠을 자버린 나는 머리도 못 감고 얼굴과 이빨만 대충 닦고 바로 자전거를 타고 야끼니꾸로 향하였다.
자전거로 평상시 25분 정도 되는 거리를 정말 초인같은 힘을 발휘
17분만에 주파!! (신기록 달성)
사는게 왜 이러지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어쨌거나, 의외로 별로 지각한 것에 대해 혼은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늘 알바가 끝나고 집에 돌아올 적에도 어김없이 장맛비가 쏟아졌고, 그 비를 바라보며 나는 그저 후후후... 허탈한 쓴 웃음을 지었다.
별수있나? 그저 비를 맞으며 달리는 수 밖에...
그래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 돌아갈 적에도 빗속을 가르며
페달을 밟으며 나는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비에 젖으며 달리는 것은 견딜만 하지만 잠시 동안 신호등에 걸려서
그저 가만히 멈처서서 하염없이 비를 맞는 것 만큼은 정말 불쾌했다.
그래서... 나는 몇 번 신호등을 무시하고 네버 스탑(never stop)으로 달렸다. (^_^; )
그렇게 집으로 향해 달려나가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오늘도 달리는 거야!
(어제도 새벽까지 술을 달렸지만...;)
비록 비가 내리고 우산은 없더라도...
빡빡한 삶의 현실이 나를 옭아 맬 지라도...
외로움도 우울함도 짜증과 피곤함도 모두 잊고서...!
비록 삶이 하드 보일드 할 지라도...
끊임없이 페달을 밟고 나아가듯 끊임없이 하루하루를
한발작 한발작 전진하듯 나아가자.
그렇게 오늘도 나는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