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크리스쳔입니다.
후- 기독교의 폐단을 꼬집어내는 글부터
입에 담기도 무서운 잔인한 저주성의 글과 댓글까지
게시판에 많은 글과 리플들을 보았습니다.
요지부터 말씀 드리자면,
안타깝게 그들이 주검이 되어 돌아왔을 때든지
다행히 그 곳에서 건강히 두발로 걸어나왔을 때
지금 당신들이 지문 닳도록 두드려대는
그 선교사들에 대해 욕과 비방도,
기독교의 폐단을 꼬집어내도
그때 하셔도 조금도 늦지 않습니다.
근데 이건 똥인지 된장인지가 아니라
된장이 먼저인지 메주가 먼저인지도 모르시는겁니까?
비단 소수의 네티즌만이 아니더군요.
대다수의 네티즌이 지금 그렇습니다.
왜 국가가 위험하다는 곳에까지 가서
개념없이 선교활동을 했느냐고, 그럼 뭐 알아주냐고...
심지어 봉사가 아니라 이색체험 하러 간것이 아닌가요?
참- 저도 말하지만 물론 선교가 내포되어있지 않은
순수한 의료봉사라고 저도 쉽게 단언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 곳은 탈레반이 집권하고 나서부터 시작해
전쟁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황폐하기 짝이없는 그 곳은
허수아비마냥 세워놓은 정부의 영향력은 카불
그 수도의 한 도시만을 통치할 수 있을 뿐,
그 외 지방들은 여러 군벌무장세력들이 통치하며
다시 정권을 찾기 위해 대항하는 무법천지 전쟁터입니다.
유일하게 통치가 가능한 그 카불조차
시내거리를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굶주림에 뱃가죽이 붙은 그 곳의 어린 아이들은
알아 듣지도 못할 발음으로 "Give the money." 를 외치거나
통역을 해줄테니 1달러만 달라며 구걸하는 곳입니다.
빵 한 조각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며
몇 달동안 세수도 하지 않고 닦지도 못한 이가 누렇다 못해
시커멓게 변해버린 여자들이 창녀로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폭탄과 총알이 언제 어디서 터지고 빗발 칠지 모르는 곳입니다.
이런 그들을 전도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갈수 있었을까요?
이런 상황에 직면한 그곳에 전도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갈수 있었을까요?
단 그 목적만으로 국가조차 말렸던 그 곳을 그들의 망설임 없던 발걸음처럼
여러분들의 발걸음도 과연 그들처럼 쉽게 떨어질 수 있을까요?
그들은 위헙을 무릅쓰고 모든 것을 감내하는 자세로 비롯된 동기로 출국한 것입니다.
뉴스에 보도되었듯이 이들은 단 몇 시간의 틈도 없을만큼
봉사에 노력을 기울였을 겁니다. 잠잘 시간도 없었을 겁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짧지만 깊은 새우잠을 들었을 것이고
중요한 시험을 코 앞에 둔 한 여자는 자신의 성공보다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전쟁으로 인한 배고픔과 질병에
허덕이는 그 죄 없는 사람들이 먼저였을 겁이다.
휴가도 반납한 채, 신혼의 단꿈도 잠시 접어둔 채,
그 곳까지 갔던 사람들을 당신들의 왜곡된 시각만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당신들이 그렇게나 손가락질하는 크리스쳔이라서 그런 것이면 더욱-
그리고 선교활동은 아프카니스탄에만 가는 것입니까?
이라크에만 가는 것입니까?
그런 출국제한의 전쟁통 나라에만 가는 것만이 선교활동입니까?
당신들은 정녕 그렇게만 알고 있습니까?
얼마 전 그렇게 여러분께서 칭찬해주시던
사랑의 리퀘스트에 이효리가 이디오피아를 찾아가는 것은
순수한 봉사활동이고 이 것은 불순한 선교의 봉사입니까?
선교봉사활동을 통해 아프리카의 '가나'란 나라는
지금 크리스쳔이 전체 인구의 50%에 육박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나라의 선교사들은 아직까지도 어려운 그들을 도우려
꾸준히 그 곳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내전이든 대외전으로 인해 굶주림과 질병으로 인해
아무 죄도 없이 피해를 입는 난민을 위해 봉사하는
욕 대신 칭찬을 들어야 할 그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선교사들입니다.
목숨이 달려있는 정말 살 떨리는 난국의 시점입니다.
그들과 같은 크리스쳔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위태한 목숨에 가슴 졸여야 하며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해야만 합니다.
저는 크리스쳔이기에 앞서 한국사람이고
당신들도 저와 같은 한국사람이지 않습니까.
이 일을 기독교,기독인 사냥으로 몰고가시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셔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샘물교회측에서 정부에 요구했던 즉각 철수에 대한 대처에 대한 부분만큼에서는
저 또한 역시 옳지 않았던 방법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선교란 것은 순응이며 곧 순교로까지 맺게 될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저도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의문이 들고 아쉬운건 마찬가지 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지금 이 시간만큼은 손가락을 잠시 내려두시고
23명의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이 일이 해결된 뒤에는 기독교측에서도 여러분들의 비판을 수용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 일로 인해 너무 앞서나가고 불분명한 소문이나 떠도는 글에 혹하여
그것만으로 기독교의 폐단이니 퇴폐기독인들이니 하며 비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날카로운 비판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나
상처로 파고 들어올 흉기와 다를 바 없는 욕설과 이치에 맞지 않는 일방적인 비방,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치거나 단순히 주목받기 위한 허술한 글이나 댓글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명백한 오류입니다.
부디- 지금 이시간 후에라도 그 어리석음을 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