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의
Swan Lake, Seoul 2007 / LG 아트센터
7월 22일(일) 20:00
백조/낯선 남자 (The Swan/The Stranger) : Thomas Whitehead
왕자 (The Prince) : Simon Williams
여왕 (The Queen) : Nina Goldman
생각지도 않았던 공연, 사전지식 제로인 상태로 갔던 발레공연.
게다가 완전히 남자 단원들로 구성된 발레라니!!
발레라 하면 토슈즈 신고 톡톡거리면서 나풀나풀 튀튀 입고 폴짝폴짝뛰어다니는 곱디 고운 발레리나와 간간히 민망한 타이즈 신으신 발레리노를 떠올린다.
하지만 매튜 본의 발레는,
단원이 모두 남자라는 것부터 느낌이 다르다.
절도있는 동작은 현대무용에서, 폴짝폴짝 가볍게 뛰어다니는 동작은 고전발레에서, 그렇게 현대와 고전의 멋진 조합으로 완벽한 이야기 한편을 만들어 낸다.
대사가 없어도 손짓하나에, 고개를 꺾는 동작 하나에 충분한 의미와 이야기를 전달해내고,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음향과 무대, 의상은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나서 전관객이 기립박수를 팔이아프도록 오랫동안 치지 않을수 없게한다.
게다가 오늘 공연은 마지막 공연!
출연진도 완벽한 배치를 이루었고, 덕분에 나는 발레에 대한 완전한 편견을 깨뜨리고도 감동의 여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볼 수만 있다면, 꼭 또 보고 싶다!!
백조를 연기한 토마스의 그 포스란!
그의 손끝하나의 동작도 놓치지 않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쳐다보았는지 모른다
↑백조: 토마스 / 왕자 : 사이먼 왕자역의 사이먼은 왠지 뭍어가는 느낌이 들었던 반면, 왕비역의 Nina는 얼마나 카리스마가 있던지! ㅋ 백조의 호수가 슬픈 곡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감나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최고의 공연이라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의 공연은 마지막이라고 하니 뭐 강추를 해봐야 볼 기회가 없겠지만, 혹시라도 EBS나 케이블에서 깃털달린 바지입고 나와서 춤추는 남자들을 보거들랑, 꼭 한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