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색 (人色)
지은이 : 조일
색이라 함은 불과 에서 말씀하시길을
색은 곧 성 뜻하며 성이란 남녀를 가리켜
서로를 원한다는 말도 되겠지만
내가 말 하고자 함은 불과 에서 말하는
색이 아니며 사람이 지닌 빛을 말함이니
갓난 아이의 색은 무색이요
아직 사회에 길들어지지 않는
고유의 색깔을 지닌 것이기에
무색이며
어린이 아이는 초록색이요
나무을 가꾸듯 사람을 가꾸며
자라는 것이기에 초록색이며
청년의 색은 붉은 색이요
이 세상에 두려움이 없으며
뜨거운 가슴을 닮았기에 그러하며
성인의 색은 파랑색이요
하늘처럼 높고 바다처럼
깊이를 말할 수 없으므로
그러하고
아버지께서는 지니고 계시는 색이라
하면 회색이라 끝임 없는 생각에 회상을
하기에 그러하고
너의 색은 무색도 아니요
초록색도 아니하고
붉은색도 아니하며
파랑색도 아니하다
너의 색은 백색이니라
백색이라 말하는 것은
너의 삶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아니되기에
너는 백색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