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또 생각해.
우연히 너를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표정으로 너를 바라봐야 할지를.
화난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못 볼 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아무렇지 않은듯 웃으며 인사를 해야할지...
고개를 훽 돌리며 피해야 할지...
같이 있는 친구와 더 환하고 밝게 수다를 떨며 지나가야 할지...
말을 건너게 된다면 인사만 하고 헤어져야 할지...
나 이후에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는지 물어야 할지...
안부는 상냥하게 물어야 할지,
혹은 별 관심 없는듯 차갑고 쌀쌀맞게 물어야 할지...
아니면 잘 지내는지, 너도 나만큼 힘들었는지, 지금은 괜찮은지...
시시콜콜 머리속에 담고 있는 생각들을 다 물어봐야 할지...
어차피 우연이라도 마주칠 일 없는 것을 알면서도
밤이 깊어가는 시간,
잠자리에 들지 못한채 이미지 트레이닝만 계속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