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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카드도 없어졌으니 이제 무슨 필살기를 선보일지???

최용일 |2007.07.24 16:58
조회 100 |추천 0

도곡동 국감자료, 킴노박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난 19일 개최된 검증청문회에서 도곡동 땅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차명보유' 의혹이 박근혜 측으로부터 제기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어 갔다. 이미 김만제 전 회장과 골프를 치는 자리에서 "이명박씨가 도곡동 땅이 자기 소유인데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는 박 후보 측 서청원 상임고문의 주장에 황병태와 박종근 등이 서 고문 측에 가세했고, 김 전 회장은 이를 강력 부인하는 이상한 공방전이 진행됐다. 


말한 사람은 전혀 그런 말을 한 바 없다는데 들은 그 자리 있던 세 사람은 똑같이 들었다는 이상한 상황은, 그러나 김만제 전 회장이 박근혜 쪽 사람이었기에 오히려 박 측이 없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음에도 워낙 이명박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지라, 그리고 박 캠프의 네가티브가 집요한지라 김 전 회장의 서 고문에 대한 고발사건으로 비화되어 버렸다.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열린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소속 김동철 의원이 박 캠프를 도와주는 흑기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감사원을 방문해 98년 특별감사 당시 감사원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문답서를 열람한 뒤, 도곡동 땅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감사원의 질문에 김 전 회장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을 정리한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이 후보측을 압박해왔다.


감사원 핵심 당국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내 해당 부처에 확인한 결과, 문답서에 김 의원이 주장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은 맞다고 하면서, 이 자료가 98년 포철 감사에 나섰을 당시 확보된 것이며 당시에는 이 문제를 추가 감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 되자 김 전 회장의 말을 빌어 도곡동 땅 의혹을 전면 부인한 직후에 이런 문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이 후보 캠프는 당혹했다. 사전에 기획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함께 킴노박 연대설을 다시 상기시키는 등 이 캠프가 방어에 골몰하고 있을 때 이번에는 여권의 대선 후보 중 하나인 한명숙 전 총리가 나서서 자신 있으면 감사원을 고발하라고 깐죽대면서 사면초가에 몰리는 분위기였다.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김 전 회장이 여전히 이런 주장들을 부인하면서 곧 검찰에 출두하여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이 이 캠프로서는 그나마 천우신조였지만, 대통령 병이 도지고 네가티브에 눈먼 박 캠프가 어디 그냥 물러설 인간들인가? 이번에는 친박 성향의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박 캠프의 최경환, 엄호성 의원과 함께 감사원을 방문해 '포철 특별감사' 자료를 열람하여 조영수 당시 포스코개발 부사장의 문답서를 필사해서 제시한 것이다. 


문답을 받은 사람이 자기가 직접 확인한 것도 아니고 부하직원이 누군가에게 들었다고 보고한 내용을 답한 것이었고, '특정인의 땅을 공공기관에서 매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감사원의 가상적 질문에 "특정인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해 주는 것으로 경제정의상 좋지 않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라고도 답했다는 부분도 있었다. 심지어는 기자가 '특정인이 이명박 전 시장이라는 대목도 나오느냐'고 질문하자 박의원이 "(필사하지 않은) 뒤에 분명히 나온다"고 밝히자 엄호성 의원 등도 그렇다는 식으로 아무 근거 없이 말을 거들었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필사해 놓고, 약간 부족해보이자 여럿이서 더 심각한 내용도 있더라고 입을 맞추는 수법이 셋이서 하나를 몰아가며 하지도 않은 말을 들었다고 김 전 회장을 다그치던 수법과 흡사했지만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이 후보 측에게 국면은 자꾸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게다가 곧 시작될 거 같던 김 전 회장의 검찰 진술은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하니 마니 하는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뒤로 미뤄졌다. 마치 박 캠프의 네가티브에 시간을 벌어주려는 듯한 인상이 짙었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이 후보 측에 불리하게 흘러가던 정황이 깨끗하게 반전된 것은 다름 아닌 지난 1997년 10월 국정감사 자료였다. 이 시장 캠프가 공개한 '1997년 통상산업위원회(현 산업자원위) 국정감사 회의록'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당시 포스코개발의 도곡동 부지 매입 사유 등과 관련한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 등의 질문에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특히 "포스코개발이 개발사업용 부지를 물색하던 중에 도곡동에 있는 부지가 대규모 상업용지와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쾌적한 업무용 빌딩부지로 손색이 없다고 해서 매입했다"면서 이 전 시장과의 무관함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당시 국감에서는 야당이었던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 외에 박광태 의원도 이 도곡동 땅과 관련 "실제 소유주가 이명박 의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매입한 것이냐"고 김 전 회장을 다그친 것으로 발언록에 기록돼 있어 최근 무소속 김동철 의원이나 친박계 박세환 의원이 확보한 감사원 자료와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나 있어 주목된다.


회의록을 확보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97년 국감) 당시 김 고문의 발언은 도곡동 땅과 관련한 최초의 증언"이라며 "최근 김 고문 자신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 전 시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소문일 뿐'이라고 부인한 데 이어 국회 공식문서를 통해 이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로써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은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감자료는 서청원 고문의 골프장 대화를 인용한 주장이나 감사원 문답자료의 신빙성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해온 김 전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박 캠프가 네가티브에 몸 달아 있는 사이에 여권이 이이제이성 지원을 한 부도덕한 면을 드러내주는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한나라당은 포스코에 대한 감사원 감사 자료가 열린당 김동철 의원 등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감사원 내부자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하면서 도곡동 땅 매입매도 사건은 킴노박 연대의 아킬레스 건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글은 다음 아고라에도 올렸습니다.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96241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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