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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좋아. 아늑하잖아.

김은주 |2007.07.25 10:15
조회 39 |추천 0


 

 

   "이모… 나는 이런 시골이 무서워."

   "왜?"

   "너무 무서워." 그래서 그렇게 돌아가자고 변덕을 부린 것인가.

 

   "그럼 서울은 좋아"

   "응… 나는 서울이 좋아. 아늑하잖아. 난 서울을 벗어나면 낯이 설고 긴장이 돼. 인적이 드문 시골 동네나 바다에 도착하면 너무 겁이 나. 그러다가 서울로 들어오는 톨게이트를 지나 서울에 들어서면 집에 다 왔구나, 안심이 돼. 시골은 밤길이 너무 깜깜해."

 

   나는 차의 속도를 줄이고 미란을 잠깐 건너다보았다. 그렇구나. 이 도시의 아스팔트, 빌딩, 불빛, 아파트들이 너에겐 아늑하구나.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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