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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여행기 - 26. Surfing the highway

정현우 |2007.07.25 13:21
조회 94 |추천 0

 

 

 


 

 

정우
얼마 후 해가 지자 Max는 첫 날 밤에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니 오늘 밤은 고속도로 어디에서 자고 가자고 하며 차를 세웠다. Moose Jaw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마을 근처였다. 현우와 나는 차 옆에 텐트를 쳤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지만 피곤에 지친 우리는 곧 골아 떨어져 버렸다. 혹시 Max 이 자식이 그냥 도망가 버리면 어떡하지? 짐도 자전거도 모두 차에 있는데...

 

 

 

 

 

 


 

 

현우
‘Hello, fellow travelers' 라는 맥스의 아침 인사에 우리는 눈을 떴다. 그는 아침에 자신의 밴에서 만든 커피를 마시는 베테랑 여행자의 여유를 보여 주었다. 커피 잔을 건네며 커피를 권한다. 컵 주위에 누렇게 낀 때가 좀 찝찝하였지만 맛은 괜찮았다. 어제 도착하였을 때는 어두워 숲 속인 줄 알았는데 눈앞에는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었다.

 

난 어제 내가 볼일을 보았던 나무 하나로 주변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버렸다. 여긴 숲속이구나. 곰이 나오면 어쩌지? 나무라곤 한그루 밖에 없는 이 초원 위를 뛰고 있는 곰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원효대사의 깨달음도 이것 비슷했을까? 텐트를 걷고 짐을 챙겨서 우리는 다시 작은 밴에 구겨 탔다.

 

 

 

 

 


 

 

 

 

정우
정오가 되어서야 Regina라는 도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야의 한 가운데 외딴 섬같이 자리 잡고 있는 도시였다.  우리는 한 두 시간 도시를 둘러보자고 하였다. 현우는 맥스가 맥주를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맥주 접대를 하자고 했다. 사실 자기가 먹고 싶은 거면서 갖다 붙이기는. 이 도시는 이제 까지 본 다른 도시에 비해 유난히 원주민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 도시 사람들의 원주민에 대한 생각이 밴쿠버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

 

MAX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싫다며 밖에 나가있겠다고 하였다. 우리 무전기를 건내 주고 몇 시간 뒤 만나기로 약속했다. 맥스는 무전기가 무척 맘에 드는지 시도 때도 없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잘 들리나? 나 지금 차로 가는 길이다. 말 좀 해봐라. 나도 듣고 싶다. 오버’ 나이는 많아서 유치하기는.

 

 

 

 

 

 


 

 

 

현우
Max는 BC주에서 머물 때 큰마음 먹고 장만한 자동차의 스테레오를 자랑하였다.  별로 비싸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무척 만족하는 눈빛이었다. 낡은 자동차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번쩍 번쩍 불이 들어오는 디지털 스테레오였다. 맥스도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그가 BC주에서 일 할 때 동료가 낡은 기타를 하나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기타를 봐서는 버리려고 하던 기타를 주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기타를 연주 하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을 몇 곡 들려주었다.  Michel처럼 뛰어난 실력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여행에 대해서 노래하는 곡이였다. 수수한 여행자의 노래였다. 정우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Max는 뒤에서 기타를 치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떤 영화에서인가 이런 장면을 본적이 있는 듯하다. 지금 당장 가진 것은 없지만 꿈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성공한다는 내용의 영화.

 

 

 

 

 

 

 

Max
guys! it kind goes like this...

 

From Port McNeil to Nanaimo and Nanaimo to Victoria
I drive my van it's bright yellow all across Canada
Now that the planting season's over spring is back in green colour
I'm going back to see my lover after 2 months away from her

 

The road is long the sky  is clear, the stars get bright as I get near
It's time to trade this maple leaf for a fleur de lys
From Montreal to Rimouski, Tadoussac to Chicoutimi
Friends from home it's good to see you open up these Unibroues

 

Across the mountains across the prairies along the lakes of Ontario
The voice of Quebec is calling for me I can't resist I got to go

Aboard a Vanagon I make my way / It's lots of fun all I can say
Don't expect this van to go fast

Just enjoy the trip while the pleasure last"

 

 

 

 

 

 

 

바보 여행기 - 27. 세 남자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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