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 5월 18일 내가 태어나기도 전 그날엔 수많은 사람들이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의 총에 나가 떨어졌다.
우선적으로 말하고 싶은건 이 영화가 잘 만들어졌건 못 만들어졌건 간에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 시절을 살지 않았던 내 연배와 후배님들은 광주항쟁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인 만큼 꼭 보셨으면 한다는거다. 우린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그 시절 광주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못다 핀 영혼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렸다.
영화는 광주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아름답고 한가로웠던 광주의 거리는 5.17 신군부의 비상계엄령과 함께 학교를 일제 폐쇄하게 되고, 전남대 학생들은 5.18 사전의 약속대로 학교 앞에서 가두시위를 진행하게 된다. 그 시위를 공수부대원들이 무력진압 함으로써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대학생들의 시위는 일반 시민들에게 까지 확대 된다. 민간인에게 총을 발포하고, 대검으로 찌르는 우리의 국군은 이미 우리의 국군이 아니었다. 피에 굶주려 으르렁 되는 괴수마냥 그들은 민간인들을 처참히 살해했다. 신군부의 철저한 여론 통재로 국내 언론에는 어떠한 사상자 보고도 없었으며, 광주시민들은 신문속에서 광기어린 폭도로 비춰질뿐 온 국민들은 진실을 알지 못한다.
신군부와 29만원의 재산을 가지셨다는 전두환은 버젓히 잘먹고 잘싸고 잘 살고 있다. 울화가 치민다. 육두문자가 남발한다. 그들은 그들의 과오를 반성할 줄 모르는 파렴치다. 그리고 더 화가 나는 건 현재까지도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다. 수백의 목숨을 앗아간 이들이 이렇게 잘먹고 잘싸고 잘살고 있어도 된다는것이 얼마나 아이러닌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잃으신 우리의 아버님 어머님들,
전 두 환 이 세 글자의 이름에 '감히' 침을 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