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인질에 대한 군사작전은 안된다.
아프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탈레반에 의해 인질이 된 분당소재의 샘물교회의 23명의 교인들이 있다. 그들이 인질이 된후 선교활동 책임자였던 목사와 그리고 어제는 남자교인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이제 남은 교인들은 남녀를 합하여 21명
그들이 탈레반에 인질이 된후에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대사,특사,장관"을 비롯해서 어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인질들에 대한 평화적인 석방노력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게 정부의 고위 각료들이 백방으로 나서고 있지만,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한 상태에 접어들며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이 같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런데 인질이 되었던 교인중 남자 1명이 살해된 이후에 현지의 아프간과 한국내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는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200명의 특수부대의 파견이니, 한국의 공수부대(특전사)와 해병대를 파견하라느니 하며 매우 자극적인 내용의 글들을 게재하고 있다.
그런 위험한 발상을 가진 글을 보면서 생각한다.
한국의 공수부대를 비롯한 군사활동은 결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동에 파견되어 있는 부대들은 모두 공수부대를 모태로 한 급조화된 부대들이다. 그들이 해당지역에 파견될 때에 한국정부는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그들을 파견한다고 했었다.
그런 약속은 지금까지는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자이툰과 동의부대...등 해당부대들이 만들어지고 하였을 때에 시민단체에선 그들은 결코 평화목적의 부대가 아니라, 전투를 매개로 한 공수부대가 주축이 되어 있기에 전투부대이며, 그런부대 성격상 파견국가인 이슬람교도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불행중 다행인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는 아무런 충돌도 없었다.
그런 상황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프간에 선교목적으로 파견된 분당 샘물교회의 다수의 교인들로 인해 이런 상황은 매우 어렵게 진척되어 가고 있다. 인질들이 한사람 두사람 살해되면서 한국인들의 조급성이 다시금 보여지는 것 같아 불행한 느낌이 든다.
쉽게 불타오르는 냄비 국민성을 차분하게 인도해야 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와 같은 메이져급 언론에서 공수부대와 해병대를 파견하여 군사작전을 하라고 부화뇌동 하고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말이다.
인질석방을 위한 평화적인 외교노력이 최선이요 최상의 방책임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인질구출을 위한 특수부대를 동원한 군사 구출작전을 강행하는데는 힘의 우월주의적 성향을 맹신하는 국민성과 똑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정부가 모두가 나서서 외교력을 총동원한 인질석방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마당에 아프간 지역에 인질이 된 피랍가족들이 오늘 미국대사관을 찾아간다고 한다. 물론 그들의 절박한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테지만, 좀더 정부를 믿고 차분하게 기다릴줄 아는 믿음정신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정부도 미국과 아프간정부 그리고 아프간의 탈레반 측과 연줄이 닿아있는 인맥을 총동원하여 자국 국민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초를 치려는 한국국민들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의 군사작전을 부추기는 언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군사작전을 시도하고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해당지형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인질들이 잡혀있는 장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속 정확하게 탈레반을 소탕할 수 있는 전투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능력이 한국의 공수부대나 해병대에는 전혀없다.
아프간 지역에 대한 인질구출작전을 수행하려면 한국군 단독으로는 안된다. 미군에 의해 훈련되었지만 특수임무 수행능력에 대해선 아직도 오리무중인 아프간의 특수부대와 미군의 특수부대와 함께 나서서 합동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최선도 최상의 방법도 모두 아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특수부대를 동원한 인질구출작전을 해야 한다느니 하는 천박한 생각은 깨끗하게 접고, 아프간 인질에 대한 석방노력은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프간 정부를 이해시킬수 있는 외교전술로 무장한 외교협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