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로 좋지도 않은 내 머리는 유독시리 지워지지 않는 번호가 있었다.
'있었다'라는 과거형을 쓴 이유는 이제서야 잊었기 때문.
하하 잊을려고 발부둥 치면서, 술에 취해 정신 못차릴때도 잊지 못한 그 번호.
이제는 흐릿 흐릿하게 기억만 날 뿐이다.
자그마치 3년이 넘도록 번호 하나 때문에 고생 하던 내가.
또 다시 8자리의 번호를 외울려고 이젠 발부둥친다 *-_-*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자연스레 알았을 그 번호.
일주일전쯤이었던가. 그 번호를 몰라서 몇주 동안 빌빌 대던 나를 비웃던 너
다신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온통 주위에 그 번호를 펼쳐 놓았지.
글쎄,
사람 앞 일은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처럼 이 번호를 지울려고 발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