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apillon Des Etoiles
발명가 이브, 억만장자 맥 나마라, 생태학과 심리학 전문가 바이스, 항해 전문가 말로리…… 가계각층에서 선발된 14만 4천 명의 마지막 지구인들.
과연 이들은 인류의 미래를 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 2007년 7월 30일 월요일 -
정말 정말 오랜만에 나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을 읽었다. 역시나 베르베르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쟁과 폭력, 온갖 범죄와 고통으로 가득찬 지구를 떠나 새로운 세계, 새로운 행성,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인류의 파피용호의 이야기이다.
새로운 유토피아로 떠나기 위해 14만 4천명의 지구인을 수용할 수 있는 길이 32Km의 거대한 우주도시 범선 '파피용호'를 만들어 우주로 띄우는데 성공하고, 장장 수십세대에 걸친 1251년의 긴 항해가 시작된다.
이 고통스러운 삶에서의 탈출... 그들에게는 유토피아가 있는 것일까?
처음 프로젝트의 발기인들은 인류의 모든 사회체계가 다른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를 원했다. 기존 체계에서 꼭 필요한 것만 추리고 언젠가 우두머리 없이도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인간들을 피해 평화적이고 이타적인 사람들로만 추리고 추려서 몇 광년이나 떨어진 신세계를 향해 여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속에서도 지구에서처럼 폭력, 살인, 전쟁, 억압이 만연하게 되고 인간의 파괴본능과 추악한 근성은 천 년의 세월동안 하나도 바뀐것이 없었다.
그리고 인류를 위해 파피용호의 후대가 정착한 신세계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과거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공룡의 등장 정말 생뚱맞다-_-)
마지막에 '새로운 지구'에 정착한 아드리앵이 라고 말한것은 결국 '예전 지구'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읽으면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회의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이기에 우리는 이런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 '파피용호'를 타고 훨훨 날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란 뜻이오. 나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우주여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오.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일 수도 있소. 요즘 뉴스들을 봤소? (이 대목에서 억만장자의 눈빛이 바뀌었다.) 모두 다 엉망진창이오. 이 지구는 우리의 요람인데, 우리가 다 파괴해 버리고 말았소. 이제는 지구를 치유할 수도, 예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도 없소. 집이 무너지면 떠나야 하는 법이오.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지. 현재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라고 나는 믿고 있소.」
─────────────── P47 맥 나마리의 말 中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 P62~63 예전에 이브가 아버지와 나누었던 대화 中에서
「어쩌면 떠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몰라.」이브가 웅얼거렸다.
「당신이 이 모든 일을 다 계획해 놓고 이제 와서 떠나지 말았어야 한다니, 말이 돼?」
「확신이 없어서 그래. 탈출이라…… 비겁한 짓은 아니었을까?」
「그럼 도대체 당신이 생각하는 용기라는 건 뭐지?」
「남아서 투쟁하는 것.」
「이길 가능성이 있을 때 투쟁하는 거야. 지구에 남아 있었더라면 우리는 시련을 겪으며 자멸하는 인류의 모습을 두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거야.」
이브가 입 벽을 깨물었다.
「끝까지 노력해 보지 않은 건지도 몰라.」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이브. 어떻게 아지기까지도 회의를 가질 수 있어? 당신은 잘한 거야. 분명해. 우린 정말 잘한 거라고. 우리는 지구상에서 아무것도 바꿔 놓을 수 없었어. 6백만 년 동안 쌓인 나쁜 습성들이 한 세대 만에 사라질 수는 없다고. 마지막, 그리고 유일한 희망은 탈출이야!」
「그런데 왜 항상 거짓말쟁이들과 못난 놈들이 승리를 하게 되지? 왜 항상 최악의 인간들이 법을 만들게 되는 거야?」
「사람들에게는 노예 기질이 있으니까. 사람들은 자유를 요구하면서도 정말로 자유가 주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어. 반대로 권위와 폭력 앞에서는 안도감을 느끼지.」엘리자베트가 말했다.
「바보 같은 짓이야!」
「그게 바로 인간이 지닌 역설이야. 더군다나 사람을 세뇌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공포라고.」
「우리들이 자식을 낳으면 그 아이들에게는 가치들을 주입시켜야 할 거야.」
「우선은 왜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부터 알아야겠지.」
「그건 관점의 문제일 수도 있어. 인간은 항상 스스로를 놓은 수준의 의식을 지닌 원숭이라고 생각하지. 실은 뒤집어서 봐야 하는데 말이야. 우린 기껏해야…… 원숭이의 몸을 빌린 수준 놓은 수준의 의식들에 불과하지.」
────────── P203,216 이브와 엘리자베트의 대화 中에서
「우리 조상들은 새로운 지구에 새로운 인류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지구에서 탈출했어.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해.」
「왜?」그녀가 물었다.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는 없으니까.」
이 말을 하면서 그는 손에 쥐고 있던 나방을 놓았다. 나방이 바람의 숨결에 실려 하늘을 날아올랐다.
나방이 긴 날개로 공기를 휘저으며 자연스럽게 별빛을 향해 비상했다.
그녀아 이라고 부른 남자가 스스로를 라고 부르는 여자를 바라보앗다. 그리고 확신을 갖기 위해 또 한 번 말했다.
────────── P388~389 아드리앵과 에야의 대화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