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극단의 여론이 오가는지라 말한마디가 조심스럽습니다만,오늘 아침에 보고온 입장으로서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놈의 CG때문에............" 6년이 흘렀습니다.그놈의 컴퓨터그래픽인지 뭔지 하는것 때문에.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전제로 해야할것은"심형래의 노력과 고집을 무시하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화에 대한 가장 명확한 답변을 알수가 있지요.하지만 바로 거기에서 양극으로 극명하게 여론이 나뉩니다.전 맨먼저 다른걸 배제한채, 장르와 그 장르가 주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에 대해 해보겠습니다. 1. 이 영화의 장르는 무엇인가.SF 물입니다. 2. SF물이 주어야할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인가.볼거리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즐거움은 볼거리라 확신합니다.(스타워즈같은 레전드급 이외에.) 3.즐거움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가.기존보다 향상된, 혹은 헐리우드가 연상될만큼의 CG여야 할것입니다.그렇지 않으면 관객들의 눈밖에 날것이며 비교대상도 되지 못할만큼 깎여내리기 마련입니다. 세가지를 전제해 두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결국 이영화가 주고자 하는것은 순수한 한국 기술력으로 만들어낸(거의 우격다짐으로)CG와, 그로인한 충분한 볼거리가 맞습니다. SF장르가 추구하는 재미, 곧 볼거리를 주고 있는가? - 이점은 극단의 여론과 맞물립니다. 충분한 볼거리, 혹은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급영화보다 좀 낮은 볼거리.결국 볼거리는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렇다면 장르를 뒤로하고 영화라는 것이 주어야 하는것이 무엇인가? - 우리는 여러가지 선택상황에 놓이며, 그것을 즐길수 있습니다. 공포를 원하면 공포영화를,감동을 원하면 로맨스를, 심지어 고어물까지 원하면 볼수 있습니다.이것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것은 감정의 한 부분입니다" 감정의 한부분이자 또한 인간이 한꺼번에 교감할수 있는 모든것입니다.공포물이든, 로맨스든, 피를 보든간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것입니다. 재미를 주고 있는가?- 이부분은 매우 주관적입니다만, 차라리 재미가 없다고 하면 이해가 됩니다. - 이제 결론을 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디워는 충분한 볼거리가 있는 SF물임이 확실합니다 - - 재미가 있고 없고는 보는 사람의 시견차입니다 - 그리고 한가지를 더해보겠습니다. 배제 시켰던 감독의 노력과 고집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가 개봉될지 조차도 의심했었고, 저또한 희대의 사기극으로 물음표를 찍었던 영화입니다.계속해서 몇해전부터 개봉이 된다 안된다, 촬영을 했다 안했다로 들고 일어나길 반복했으니 말입니다. "대체 한국에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거야?""헐리우드 대작을 능가할수 있다고? 웃기는 소리하네" 얼마전까지도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어릴적 우상이었던 그가 어느새 사기꾼으로 제 머릿속에 각인 되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저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다가 심형래를 우연히 보았습니다.그저 우연히 말입니다.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서(말했다 시피 저는 심형래 감독을 지지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한쪽 얼굴이 일그러졌고, 무릎을 절고 있더군요. 그리고 궁금증이 동하여 디워 서포터즈로 검색을 해서 행사를 할때 심형래 감독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놈의 CG때문에........" 얼굴마비, 스트레스로 마신 술한잔과 판단미스로인한 자동차사고 또한 영화제작중에차사고로 한쪽무릎이 박살났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 정말 동정여론을 만들려는 것일까요? - 심형래가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 있다라는 말을 자주 봅니다.맞습니다. 하지만 그세계가 정말 펼쳐지고 있고,자신만의 세계라는것이 점점 많은 이들의 세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물안의 세계가 아닌,우물 밖의 세계를 그리는 개구리가 바로 심형래입니다.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이, 그렇게 죽을 고생을 하면서 만들었다는것을 알게되고난후,전 어쩔수 없이 예전의 에스퍼맨의 손을 들었습니다. - 누군가 해야 하지만 난 싫어 - - 왜? 힘들고, 가능성도 없잖아 - 정말 당대의 최고멍충이가 해내고 말았습니다.저질러버렸다는 말입니다. 누구든 피해간다는 그 어려운 장르에서 미친듯 밟혀가며 자신만의 옹고집으로 6년에 걸쳐 한편의 영화를,그것도 자본이 없어서 심형래를 쉰살로 만들어버린 영화를 완성하고야 말았습니다. 자살이란 말을 얼마나 많이 되뇌였을까요?절망이라는 말을 또 얼마나 새기었을런지요. 그렇게 우리의 기술을 만들고, 용을 만들고, 이무기를 만들어서미국 시가지 한복판을 터서 전투신을 찍고, "수많은"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희망없는 고생을 반복해 만든 영화를 어떻게 욕할수 있을지요. 전 못하겠습니다. 저런 고생. 그리고 전 비겁합니다. - 난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사람이 해냈잖아?- -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었잖아?- - 사기꾼이라고 욕했지만.. - - 말을 바꾼건 나잖아 - - 그는..항상 자신의 길을 향해 걷고 있었는데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