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음악 CD들이 책꽂이 한칸을 다 채웠다.
고1때부터 본격적으로 샀는데 지금 50장이 조금 넘게 있으니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장정도 샀나보다.
엔터테인먼트는 자기 돈을 투자해야만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는것.
CD의 매력?
사고 싶은 앨범이 생기면 일단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가게되면 원래 사려고했던 앨범 말고도 사고싶은게 너무나도 많아.
한바퀴 돌고나면 손에는 4~5개의 앨범이 있어.
그리고 머리속에는 10개도 넘는 앨범들이 있어.
5개의 앨범을 손에 쥐고 기회비용을 따지지.
다음 과외비 받을때까지 남은 날짜와 카드에 남아있는 잔고와
무슨 앨범을 먼저 사야될지와 나중에는 뭘 사야될지.
결국 몇개는 다시 진열대에 꽂아두고 계산하고 나와서 버스를 타.
자리에 앉아서 비닐을 뜯고 케이스를 열고
내부와 CD디자인을 감상하고 CDP를 꺼내 CD를 넣어.
1번트랙을 들으면서 먼저 전문가 평론을 보고,
앨범 자켓에있는 사진, 그림, 글들을 보고.
'thanks to' 에 내가 아는 뮤지션 이름이 있나 찾아보기도 하고.
집에와서 MP3로 변환시켜서
내 플레이어 목록에 앨범이 또 하나가 추가되고,
메신저에 접속해있는 친구들한테 보내주기도하고.
이런 기분 느껴봤어?
난 몇십번을 반복했는데도 아직도 새롭고 흥분되는데.
사면 살 수록 더 갖고싶은게 많아지는데.
왜 지금 인구가 5천만인 우리나라는 판매량이 40만장 넘기는
앨범을 찾을 수가 없고.
쓰레기같은 기획사들은 어린 학생들 돈이나 뺏으려고
아이돌그룹들 일년에 앨범을 몇개씩 내고.
사람들은 왜 다들 예전 음악을 그리워하는지.
언제부터 MP3 플레이어를 쓰면
다 불법다운로드이용자라고 생각하는지.
CDP를 쓰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지.
맨날 음악계가 썩었네 어쩌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나 먼저 돌아보는게 어떨까.
난 지금 우리나라 음악들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안 팔릴 이유가 없는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