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순간
영원이라던가 마음이라던가 영혼같은 것이 어디에 있는건지
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3년간 살아온 모든 것을 함께 나눈 것 같은 그런 생각을 하고
그리고… 다음 순간 견딜 수 없이 슬퍼졌다。
아카리의 그 따스함을… 그 영혼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어디에 가져가면 좋을지
그것을 나는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우리 앞에는 아직도 너무나도 큰 인생이… 막연한 시간이…
어찌할 도리도 없이 가로놓여 있었다。
하지만 날 사로잡았던 그 불안함은
머지않아 서서히 녹아져 갔고
그 후에는… 아카리의 부드러운 입술만이 남아있었다。
당신을 지금도 좋아합니다 라고
3년간 사귀었던 여성은 그렇게 문자를 썼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분명 1000번이나 문자를 주고받고
아마, 마음은 1센티미터 정도 밖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라고…
이 수년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닿지 않는 것에 손을 뻗고싶어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도…
대부분 강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찾아오는지도 알지 못 하고
나는 단지 일을 계속하여…
문득 깨닫고보니
날마다 탄력을 잃어가고있는 마음이 오로지 괴로울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아침
이전에 그렇게까지나 진지하고 올곧았던 마음이
깨끗하게 사라진 것을 나는 깨닫고…
이제 한계라는 것을 알게 된 때
회사를 그만두었다。
제목 ▷ 초속 5센티미터
원제 ▷ 秒速 5センチメ-トル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옴니버스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제작연도 ▷ 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