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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불편한 채로 먹는).. 민경 (그런 재수 보

유지현 |2007.08.07 03:17
조회 40 |추천 0


재수  (불편한 채로 먹는)..
민경  (그런 재수 보고, 웃으며) 지금 디게 불편하죠?
재수  예.
민경  디게 어색하죠 그쵸?
재수  예.
민경  사실 저두 쪼끔은 그래요. 그치만 뭐 아직 안친해졌으니까,
        친해지면 괜찮을 거예요.
재수  예.
민경  어? 친해지구 싶은 생각은 있는 거예요?
재수  예?
민경  있죠, 대학병원 가게 됐을 때
        할아부지가 외과과장님 만나

        이 철부지 좀 잘 부탁한다는 말씀 하러 오셨다가

        한선생 얘기 많이 해주셨어요
재수  예..
민경  그 병원에 한재수라는 레지던트가 있는데

        싹수가 썩 새파랗다구요.
        그래서 쭉 봤죠. 싹수가 정말 파란지 어떤지.

        내가 늘 흘끔거리구 보는 거 아셨죠?
재수  예..
민경  내가 관심 있는 것두 알죠?
재수  ?
민경  몰라요? 모르구 있는 거였으면 내가 지금 고백한 거네?
재수  (정신없는)..
민경  흐. 나 디게 정신없는 애죠?
재수  ..예.
민경  나두 좀 근사하게 보이구 싶은데 천성이 어디 가나요 뭐?
        그냥 나대루 살아야지. 여자친구 있어요?
재수  ...
민경  아. 여자친구 없음. 그건 조사 끝냈지 참. 
        음...좋아하는 여자, 그니까

        맘에 담아 두구 안타까워하는 여자..
        있어요?
재수  ....
민경  왜 있잖아요.

      맺어지기에는 물리적으루나 심리적으루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안타까운 사람요,  

      눈 뜨면 생각나구 눈 감아두 생각나구, 

      잠을 자두 귓가에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구

      생각만 하면 팔다리가 저릿 저릿해지게 만드는 사람요..

      그런 사람..그런 여자...없어요?
재수  .....
민경  없음 좋겠다..그럼 내가 쫌 쉬워지는데. 히히.
재수  ......

 

피아노 11회 중. 민경(황인영)이 재수(고수)에게 건네던

일방적인 관심의 시작, 매 회 우느라 머리 아팠던 이 드라마 안에서

어쩌면 가장 눈물났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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