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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r. Made in Korea.

이현아 |2007.08.07 07:37
조회 28,945 |추천 134


일요일 아침 10시 '디-워'를 보러갔다. 메가박스에서 가장 큰 상영관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이었다. 영화관람 후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쳤고, 객석을 걸어나오면서 내내 '와- 이게 우리영화라는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영화자체에 대해 일단 평을 하자면, CG는 정말 세계적인 수준이었고 한국만의 독창성이 돋보였지만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디워를 혹평하는 사람들은 스토리의 미흡함을 가장 많이 지적한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SF영화의 스토리는 도토리 키재기하는 격이라 보여진다. 특히 최근에 봤던 스파이더맨3, 선과 악을 오고갔던 남자주인공 이야기 외에 또 무엇이 있었던가...

 

하지만 헐리우드 SF영화는 디워가 가지지 못한 세련됨이 있다. 아마도 이건 오랜기간 축척된 기술력과 한국영화의 10-100배에 달하는 자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즉, '디워'와 '스파이더맨'의 차이는, 같은 와인을 선물할 경우 하나는 그냥 병만 들고 가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리본이라도 하나 묶어서 선물하는 것의 차이일 것이다. 명품일수록 패키지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처럼,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연출력과 기술력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나 역시 한국사람이고 애국심을 호소할 수 밖엔 없는 거 같다. 이것이 엄연히 수능국어에서 말하던 '감정호소의 오류'라고 할지라도. 누군가가 그랬다. IMF때 전국적인 금모으기 운동이 있었고 한국국민들은 같은 마음으로 동참했으나, 이만큼의 돈이 영화 '타이타닉'으로 결국 미국행을 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FTA로 문화 및 교육시장이 완전히 개방될 시간은 그리 머지 않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기술력으로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시기적절하며 높이 평가할 일이다. 이런 자국 내의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제2의 문화식민지시대를 경험할 것이며, 영화가 끝난 후 자막에서나 몇몇 'LEE' 나 'KIM'을 만날 뿐일 것이다.

 

예전에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포항공대와 경쟁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던 장면이 있었다. 그 때 또다른 여자주인공이 이런 말을 한다. "우리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MIT공대야."

이와 마찬가지로 좁디좁은 대한민국 충무로에서 지지고 볶고 싸울 때가 아니다. 스크린쿼터제를 축소하니마니 하면서 투쟁하거나 상반기 외국영화의 점유율만 %로 측정할게 아니라, 밀려오는 외국영화들에 어떻게 맞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액의 증가과 감소에만 과민반응을 보여서는 안된다. 앞으로는 아니 이미 문화컨텐츠로 승부를 거는 세상이 오고 있다. 해리포터에 전 세계 어린이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혈안이 된다. 그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Made in Korea'라는 고유브랜드를 창조한 심형래감독과 영화 'D-war'에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의 문화는 전설 속에 머물지 않고 계속 진보할 것이다. 

 

 

 

추천수134
반대수0
베플서정민|2007.08.07 11:56
디워를 돈내고 보는것은 애국심호소라고 하기보다 더 나은 한국영화산업을 위한 투자입니다. 아무리 언론에서 어설프다고 지껄여도 외국에서 상하나 받으면 금새 달리 표현하는게 언론입니다,, 귀얇고 돈에 달리 평가하는 언론.. 우리나라가 아무리 일본을 싫어라 하지만 세계에서 알아주는 아시아 넘버원이 일본이라는거.. 누가 반론할까요? 그 일본사람들은 볼펜 하나를 사더라도 일본꺼를 삽니다. 아무리 품질이 수입제품에 비해 좀 떨어지더라도 자기네들이 국산 구입을 해줌으로써 더 발전이 있을것을 압니다. 그런데 울나라는..? 좋은거 아니면 안삽니다. 시장에 완벽한것이 나와 사더라도 국산이라는 말에 한번더 생각하고 삽니다. 이래서 부익부 빈익빈의 경계가 갈수록 커지는것이지요.. 그렇다고 불량제품을 무조건 사라는것은 아니지만.. 한번더 made in Korea를 사랑스럽게 보고 우리 하나하나가 국산품 애용으로 대한민국의 투자자가 되어보자구요.. 디워 화이팅!!
베플김태형|2007.08.07 12:22
충무로가 비난 받는것은 칭찬할 것은 칭찬하지 않고 비난에만 치우친다는것... 오로지 약점을 찾아내는데만 급급하다는것... 왜 심형래의 영화는 우리의 SF영화를 한단계 발전시켰고 CG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라는 이야기는 없이 스토리가 미흡하다...애국심에 호소한다... 사람들은 민족주의로 영화를 본다 는등의 말만 늘어놓는가...디워가 없었다면 여전히 우리의 SF 영화는 용가리로 끝났을텐데 말이다... 충무로가 헐리웃에 맞서서 돈도 안되는 SF영화를 찍을리도 만무하고... 심형래가 무식한짓 하지 않았다면 한국 SF영화는 어쩌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베플박세종|2007.08.07 11:16
저 아직 안봤는데요~ 재밌으니까 꼭 봐야덴다 생각하시는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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