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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씹어야 자신이 빛난다고 생각하는 먹물들

강병욱 |2007.08.10 17:25
조회 51 |추천 0

우리나라 속어 중에 먹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먹물로 밥을 먹고사는 공부한 식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생각하면 된다.

 

그들은 비평이라는 미명아래 남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크게 할수록 자신이 빛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위 말하는 소아적 영웅주의에 빠진 인간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이 더욱 신랄하게 까는 분야는 정답이 없이 그냥 지껄이면 되는 곳(예를 들어 예술이나 사회과학 분야 등)에서 안하무인식의 말을 해대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서두를 꺼내는 것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D-War"와 관련된 논쟁을 그냥 앉아서 볼 수만은 없어서 이다.

 

그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영화도 아니라는 말, 아니 그보다 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을 해대고 있다. 그럼 그들이 말하는 영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누구의 작품을 비화할 생각은 없지만 그사이에 있었던 뽕 시리즈도 영화였고 그보다 못한 저질스런 내용의 작품들도 당당히 영화라는 말을 들었건만 왜? 지금와서 D-War만이 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난 그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봤다. 그래 그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스토리가 빈약하다. 그런데 그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12세 관람가이고 부모와 같이 가면 유치원생들도 볼 수 있는 영화다.

 

그 영화에 서사적 대작과 같은 스토리를 요구하는 것은 초등학생 책에 거창한 철학내용이 왜 없느냐고 물고 늘어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우리 기술로 그정도의 CG처리를 했다면 잘했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내가 알기로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월트 디즈니도 초기에는 조잡한 수준의 영화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지 누가 날때 부터 대작을 만들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난 영화엔 문외한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이 이 영화는 된다, 이 영화는 안된다 정도는 알수 있다. 왜냐하면 건전한 상식을 가진 상식인이기 때문이다.

 

지금 디 워를 비난하는 영화감독들...난 그들의 작품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난 궁금하다. 그렇게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이라면 왜 블록버스터를 만들지 않는지. 물론 자신의 영화철학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철학이 중요하다면 다른 이의 철학도 존중해주는 미덕은 배우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물론 모든 것이 건전한 비판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남의 노력의 결과물을 한낱 쓰레기 취급하는 오늘의 주장은 도저히 동의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영화를 보고 즐거워한 현재까지 우리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바보가 되기 때문이다.

 

대중은 정답에 접근한다. 물론 한때의 광기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을 열정을 광기로 치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진정한 먹물의 위치에 있을 수 없다.

 

그는 디 워의 열기에 편승해서 자신의 알 수 없는 목적을 성취하려고 하는 순수하지 못한 목적을 가진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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