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쿠보즈카 요스케라는 배우가 나온대서 본 드라마.
맨처음에 제목에 "러브레터"가 들어가길래 아 멜로구나 생각했는데
주목할 것은 "표류교실"이었다. 1회 중반까지는 일본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학원물이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학교가 통채로 미래로 가버리는 황당한 SF... 아무리 일본드라마가
독특하대지만 이건 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운 받아놓은게 아까워서 쫌만 더보자 하는 생각으로 2회를
보는데 2회부터는 더 어처구니가 없어진다. 미래로 갔는데
미래엔 지구가 사막화가 되어있고 인류는 멸망해있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방황하듯 그걸 보는 나도 미쳐가기
시작한다. 이런걸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이걸 보고 있는 나는
뭔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근데 계속 꾹 참고 보니깐 이 드라마 엄청 철학적이다.
내가 그 동안 보아왔던 영화,드라마 중에서 가장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친구와의 우정, 남녀간의 사랑, 가족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느끼는 감동, 극한의 상황에 빠졌을때
나타나는 인간의 모습들. 이것만 해도 이 드라마가 주는 메세지는
상당하다.
근데 여기에 멸망 직전의 미래로 가는 설정을 통해 환경오염 문제, 반전사상이 나온다. 드라마에서 지구가 멸망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이 계속되고 식량고갈문제가 일어나고 결국 인류는
전쟁을 일으키고 결국은 모두가 멸망을 한다는거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이 작품은 더이상 드라마 속에서의 현실이
아닌 우리의 미래의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내가 보면서 놀라웠던건 이렇게 많은 주제가 들어있으면 드라마가
굉장히 어렵고 지루해야하는데 재밌다는거다. 사실 처음엔
너무나 황당한 설정에 보기 싫어지는데 그 순간을 넘는 순간부터
드라마에서 던져주는 주제에 대해 하나하나씩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드라마는 결말이 깔끔해야하는데 결말도 좋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현재를 살아라"라는 말이다.
사실 우린 좀만 귀찮으면 '아~귀찮아. 나중에 하지 뭐.' 이런생각을
하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도 망설임때매 말못하고 넘어가는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다면? 지나간 시간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순간순간에 충실해야
하는거 같다. 우리는 너무 과거에 얽매여 있거나 너무 미래지향적일 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것은 현재다. 지금을 잘살지
않으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지 못한다.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 정말 중요한 것같다!
자신의 인생에 관한 생각과 더 나아가 전인류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줄수 있는 이 드라마. 이것이 진짜 드라마나 영화가
우리한테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