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관객을 모독한 것이 아니냐는 말에 대하여.
1. 사람들이 너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 아닙니까. 자꾸 관객이 바보취급 당했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심형래식 마케팅이 워낙 훌륭했던 겁니다. 포장이 잘된 물건을 보면 혹하는건 당연한겁니다. 그런데 포장에 비해 내용이 부실했다면, 고로 문제가 있다면 판매자에게 문제가 있는거지 소비자에겐 문제가 없습니다. 겉보기(영화를 보고난 뒤 값을 지불할 순 없지않습니까?)만 보고 소비자(관객)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진중권은 100분 내내 그 합리적 선택에 대해 뭐라 한 적 없었습니다. 못믿겠으면 다시 봐보시던지...
2. 진중권이 말하는 대중은 D워를 본관객들 모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진중권이 별 구분없이 한 것이 잘못이긴 합니다만 그가 말하는 "평론을 못하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중"이란 D워의 작품 외적요소(민족,애국,인간극장,CG)에 고무되어서 결점을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일부 디빠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진중권은 이점을 모호하게 했다는 점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는 요인이지만 전반적으로 옳은 소리를 한겁(영화 내적 요소에 대한 부실함을 데우스엑스마키나등으로 표현했던것)니다.
3. - 진중권 교수가 <100분 토론>에서 말을 험하게 했다고 말들이 많다. 내용은 맞는데 표현 때문에라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더라.
"'내용은 맞는데'라고 했다면, 그건 이미 동의한 거다. 언제 내가 표현 방식에 동의해 달라고 했나? 내용에 동의했으면 그만이지. 누군가 말하기를 2+2=4라고 한다. 그런데 그 녀석 말하는 싸가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동의 못 해주겠다? 옳은 얘기에 동의하는 게, 나를 위해서 동의를 해주는 건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동의하는 거지. 동의 안 하고 틀린 생각을 계속 갖고 있겠다면, 결국 자기들만 손해지……. 2+2의 값이 무엇인지 따지는 자리에서, '막말한다', '싸가지 없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를 계산의 값으로 얻어내는 사람들은 도대체 뇌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진중권 교수 관련 기사 부분 발췌.)
4. 결론
표현상의 문제(진중권 본인도 인정한 바. 3번에서 보듯)는 있었지만 진중권의 말은 옳았습니다. 그에 대한 반론으론 논리가 정연한 게 없고(진중권의 표현을 빌린 것임) SF에서 스토리를 왜 따지느냐, 당신이 만들어라, 교수 자격이 없다. 같은 감정적이기 짝이 없는 발언들만 일색입니다.
100분토론에서 10자평 이야기가 나왔을 때 진중권의 발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얘들아 비평좀 하게 냅둬.
3.의 기사 원문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7645&portal=por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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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예상보다 주목을 끌진 못했지만 하고싶었던 말을 마저 하겠습니다.
덧글을 요약하자면 논리정연한 반론도 있다는 것이 전붑니다. 역시나 제가 쓴 글의 의도와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지만(내 생각에 대해 변명에 대해 여지가 없거나 논점을 잘못 찾은 탓이라 여기겠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이겁니다.
반론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하십쇼.
반론이 두렵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설득력있는 반론의 존재를 주장하며 정작 그 실체는 알려주지 않는다니 뭐 어쩌라는건가요? 영화 디워처럼 정작 중요한걸 빼먹었잖습니까.
진중권씨의 대마잡힌 바둑얘기랑 같은 얘긴데, 농구엔 슈팅가드란 포지션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슛능력을 겸비한 수비숩니다. 슛만 잘쏘면 단순한 득점기계지 슈팅가드가 아닙니다. 슈팅가드에게 제일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가드의 능력. 즉 수비능력입니다. 아무리 SF영화니 뭐니 해서 CG들먹거려가며 화려한 슈팅능력 보여줘봤자 수비땐 외곽에서 코 후벼파고 놀고있는데 해설자들중 누가 그를 가드로써 높은 평점을 줄 수 있겠습니까?
일.부. 네티즌들이여
자신과 디워, 혹은 심형래를 동일시하지 마세요. 혹시 심형래 안티인가 하는 의혹이 있을까 하여 명시합니다. 저도 수년전에 디워카페에 가입하고 나름 활동도 하면서 응원했었고 기대도 했었던 사람입니다. 영화는 비록 이모양이지만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없었던 기술력이라는게 생겼으니까요. 영화도 나름 성공을 구가하면 자본도 생길테고 여러가지 면에서 저도 기쁩니다. 제 이야기들도 이런 마음의 연장선상임을 말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