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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버스 112번 버스 운전사 아저씨께.

정연주 |2007.08.13 13:36
조회 34,856 |추천 405

어제일이었습니다.

인천 CGV에서 디워를 보고 집으로 향하는데 톡톡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하고 -_- 쩝. 하필 그날따라 우산을 곱게 집에 모셔놓고 나온 까닭에 고스란히 그 비를 맞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

거기다가 그 주위 지리도 잘 몰라서 -_-

버스 한번 타면 갈 코스를

지하철에 좌석버스 갈아타고 ... 복잡하게 뺑뻉 두르게 됬지요.

좌석버스를 갈아탔을때가 한.. 저녁 7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나? 조금씩 어둑어둑 해지고...

아무래도 주위 지리를 잘 모르는데 (방학동안에 이모집에 와 있는 상태라서;;) 거기다가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약간 당황스럽더라고요.

 

주춤주춤 운전사 아저씨 뒷자석으로 옮기고선:

"아저씨... 거북시장 여기서 내리면 되나요?" 했더니

조금 더 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절 보시더라고요. 제가 우산 없는걸 보시더니 이비 어떻게 다 맞을거냐고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땐 정말 비가 퍼붓고 있더라구요)

"괜찮아요. 이 가방 (저 그때 큼지막한 가방 들고 있었습니다) 쓰고 뛰어가면 되요" 이랬죠.

그러자 뭔가 부시럭 부시럭 거리시던 아저씨 잠시후 저에게 우산 하나를 내밀어주셨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또 고맙고...

괜찮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한사코 거절하던 저에게 아저씨는 끝까지 우산을 저에게 내미시더군요.

"아저씨는요?"

그랬더니 끝나면 비 그칠거고 안그쳐도 바로 회사 들어가고 나중에 자가용 타고 집에 가면 될거니깐 괜찮다고 가지라고 하셨어요.

 

받아라 괜찮아요 이런 긴 실갱이 끝에

결국엔 우산을 받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 우산 쓰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8월 12일 일요일 저녁 저에게 우산뿐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 안겨주신 112번 좌석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성함을 끝까지 안가르쳐 주셨어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추천수405
반대수0
베플이정훈|2007.08.14 00:06
부산의버스기사아저씨들은 카레이서들이여
베플김보연|2007.08.14 00:30
저희동네에는 아저씨가 한시간반가량을 손님들이타면 어서오세요 손님들이내리면 안녕히가세요라고 인사를하고 중간중간에 마이크로 얘기를해주십니다. 그기사분대구시청홈페이지에 어떤학생이글올려서상도받고하셧다던데 님도해보시는게 어떠실지..글쓴분이이글보셨음좋겠네요..
베플최광수|2007.08.13 21:43
이런 운전자분이 있는반면 교복입고 버스타고 현금내고 학생이요 말해도 잔돈안주는 쓰레기들이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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