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어깨에 힘들어갈 만큼 알바를 한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몇번의 알바를 해보면서 이거저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 좇같다
메가박스는 그 넓은 코엑스 공간에 17관이라는 되는 어마한 수의 스크린을 보유한 영화관이지만 사실 150여명정도 되는 알바들에게 유일하게 휴식이 허용된 공간은 탈의실을 비롯해 체 10평도 안된다. 그 10평도 안되는 공간에 수많은 남자여자 알바들이 짜부러져 하루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달랜다.
아무리 못해도 최소 하루에 손님들중 한 새끼들은 꼭 땡깡을 부리기 마련인데 90%정도는 지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어거지를 쓴다. 나머지 10%도 조금만 이해하면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일은 굳이 들쑤시고 볶으면서 지랄한다. 마음 심약한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자기 돈 쓰고 영화보니까 충분히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 받겠다는 정신은 잘 이해하겠다. 근데 7000원짜리 영화표 사는 거에 뭘 그렇게 서비스와 편의를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청담동 레스토랑에서 몇십만원짜리 이태리 요리 먹는것도 아니고..다른사람도 다 힘들게 줄서서 표 사보는 마당에 매표소 앞에서 그 난리법석들을 떤다.
중고딩새끼들이 그러건 나이쳐먹은 아줌마 아저씨가 그러건 상관없다. 그렇게 어거지를 쓰고 지랄하면 결국엔 다 손님말을 들어주기 때문에..왜? 손님이 왕이기 때문에. 손님은 왕이기 때문에 슈퍼바이저이건 매니저이건 나와서 굽신대고 해야 극장 평판 안나빠지고 손님하나라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돈이 최고이기 때문에..
마치 시네마 천국의 토토처럼 꿈의 극장같은 이미지때문에 마치 윌리윙카의 초콜릿공장이라도 되는냥 상상하며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 꿈의 공장이 자본의 논리속에...돈 나부랭이에 굽신대는 모습을 최전선에서 지켜보고 짜증이 나면서 얼마 오래하지도 않고 때려쳤다. 딴건 몰라도, 다른곳은 몰라도 영화가 그래야 한다는건 그 때나 지금이나 절대 용납이 되지 않았다. 알바 그만둔지 2년이 다 넘어가지만 코엑스만 가면 뻔질나게 가던 메가박스를 난 그후로 체 3번도 찾아가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비정규직의 비애 같은 걸 간접적으로 그 때 느꼈던 거 다. 자본주의란 적게 돈들어여서 많이 벌어야 되는 돈놓고 돈먹기 게임인데, 돈 적게 들이는거야 인건비까는게 최고라는건 대학교 축제 주점만 해봐도 알 수 있다. 그 덕에 노(勞)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까이고 작은 휴게공간 같은것도 보장 못 받는다. 비정규직은 말 할것도 없고..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꼴에 기독교라고 '성경에는 노조 없다'며 원래 노조자체를 인정하지도 않으며 예수를 들먹였다. 참 우습다. 비정규직 아줌마들이 근무할 때 딱 법적최저임금인 3480원 겨우 받으면서 8시간동안 계산대에 있느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 방광염에 걸렸다는 얘기는 안 우습다.
왜 내가 정당하게 일한 노동의 대가로 그 존만한 돈 2500원 시급 받는걸 어려워하면서 사장새끼한테 힘들게 이야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씨팔 여기다 이렇게 개소리 씨부렁 거릴게 아니라 그 개새끼 앞에다 한마디 시원하게 갈겨주고 왔어야 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막심하다. 작은데나 큰데나 똑같다. 노사의 관계에선 어쨌든 약자는 늘 노(勞). 돈있는 놈한테 돈없는 놈이 약한건 만고불변의 법칙. 조금이라도 힘을 가진 놈은 늘 약자에게 무자비하고 개 같이 군다. 이건 역사불변의 법칙..여태까지 내가 보고 느낀 인간이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