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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2007.08.16 16:40
조회 70 |추천 2

 

 

 

 

 

 

 

 

 

 

 

 

 

 

사진 더 많이 찍을 걸

만날 때 마다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다 담아둘껄

어딜갔었는지

뭘 먹었는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다다다다 적어놀껄

기억이라는게 이렇게 빨리 지워지는데

추억이라는것도 이렇게 빨리 잊혀지는데

왜 날 보면서 웃어주던 오빠 얼굴은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말해주던 목소리는

뒤에서 날 감싸 안아주던 느낌은

아무리 잊으려고 지우려고 애를 써도

왜 안되는거야....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그냥

얼굴만 봤으면 좋겠어

그냥 보고싶어

못생겼다고 놀리지도 않고

멍충이라고 바보라고 놀리지도 않고

나쁜놈이라고 재수없다고 놀리지도 않고

사랑한다고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가슴이 미어져 너무 아플 정도로 오빨 사랑한다고

오빠 얼굴 보면서

사랑한다고

사랑한단 말만

수십번 수백번 하고 싶어

이렇게 쉽게 날 놔버릴꺼였으면서

사랑해서 돌아왔단 말은 왜 했어

그래도 사랑한다고 사랑은 한다고

그런 말은 왜 했어

왜 기대하게 만들어

왜 자꾸 기다리게 만들어

침대에 누우면 인형들이 오빨 떠올리게 하고

화장실을 가도 오빠가 세수시켜주고 발 닦아주던게 생각나고

티비를 봐도 옆에서 옹알거리던 오빠가 떠오르고

부엌을 들어가도 웃으면서 밥 해주던 오빠가 떠올라

내방 우리집 마당 집앞 심지어 슈퍼까지 전부 다

오빠가 있어서

어딜 가든 뭘 먹든 다 오빠가 보여서

아무대도 갈 수가 없어

아무것도 먹을 수도 없어

잊어야되는데

지워야하는데

전부

내가 오빨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다 지워버려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될까.?

시간이 다 해결해 줄까

아직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그래서 힘든거겠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랫냐는 듯이

다 괜찮아 지겠지

그래..

죽을거 같이 사랑했던 사람도

마음에 남아서 자꾸만 아프게 했던 사람도

그 많고 많은 인연들도

시간이 지나면 너무나 무색하게 지워져 버리더라..

그렇게 오빠도 지워져 가겠지

아직은 1분이 1시간 같고

1시간이 하루 같지만

더더더더 시간이 지나면 남들과 똑같이

그렇게 1분이 빠르다고 하루가 빠르다고 느끼면서

오빠란 사람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은채

난 나대로 오빤 오빠대로

자기 할일 하면서 웃으면서 그렇게 지내겠지

새로운 사람 만나서

설레이고 웃고 행복해 하면서.

그렇게 지낼 날이 오겠지

시간이 지나면....

행복했어

정말 너무 행복해서 오빠가 이렇게 소중한지도 모르고

그 행복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면서

이 행복은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오빨 놓지 않는 한 오빤 날 놓지 않을꺼란

말도 안되는 자만심에 빠져서

내가 바보같았어

조금 더 신경썼어야 하는건데

조금 더 이해해주고 사랑해줬어야 하는건데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겠어.

이제와서

뉘우치면 뭐하겠어

이미 끝났는데

이미 다 지난일인걸

그래

쿨하게 그렇게 잊어주자

언제 힘들었느냐는 듯이 그렇게 잊어주자

사랑 그까짓거 어짜피 믿지 않았잖아 라고 다독이면서

그냥 잊자

힘들어힘들어 이런 변명 따위 하지 말고

잊자 잊어버리자 잊어 주자

개자식이라고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그렇게 실컷 욕 해주고

나쁜 놈이라고 너 같은거 다신 보지 않겠다고

그렇게 욕해주면서

잊자

잊자

잊자

내 가슴한테

내 마음한테

사랑하지 말라고

보고싶어하지 말라고

자꾸만 되지도 않는 말도 안되는 명령 내리면서

그렇게 나 자신한테 조금만 미안해 하면

잊을 수 있을꺼야

그래 난 할 수 있어

오빠도 하는거

나도 할 수 있다고 믿자

다 버리자

좋았던 기억 나빳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

남들이 모르는 우리 둘만에 기억들

다 잊자

그만 하자

이제 그만하자

그만

하자

그만하자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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