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식 몇달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어제 사건이 있었는데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보니 잠 한숨 못 자고 아침이 됐네요ㅠ
남친은 신혼집에서 생활하고있고 전 아직 본가에서 지냅니다. 어제 신혼집에서 물건을 찾다가 서랍에서 ‘00에게♥’ 라고 적힌 봉투를 봤고 바로 열어봤습니다. 00이 제 이름이었거든요. 근데 첫줄부터 이상했어요. 저흰 만난지 햇수로 2년째인데 ‘우리의 5주년을~’ 이라고 편지가 시작하더군요..
편지가 총 3장이었는데 몇초만에 훑은거같아요ㅠ 앞부분은 닭살멘트 범벅이고 마지막장은 ‘우리 □□이 잘 키워보자 고마워’, ‘우리 셋이 행복하게 살자’ 이런 내용입니다…………..
남친에게 바로 물어봤더니 당황하면서 그건 강아지를 말한거라며 제가 강아지를 안 키워봐서 그렇지 다들 자식처럼 키운다고하네요. 저도 압니다. 친동생처럼 자식처럼 키우신다는거.. 근데 그 편지의 뉘앙스는 분명 자식같은 강아지가 아닌 ‘자식’에 대한 내용이였어요.
혹시 어디선가 오빠 아이가 자라고 있는거냐. 확실히 말해달라. 모른다는건 가능성이 있는데 오빠가 모른다는 뜻이냐. 아니면 아이가 실재하지 않는거냐. 여러번 물었고 남친은 그럴일은 없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계속 안으려고 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밀치고 나왔습니다. 위로를 바라는게 아니라 정확한 답을 원하는건데 마치 제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혼자 부르르 화내는 것처럼 대하는 그 태도가 정말 싫었어요.
아. 편지에서 전 여친을 부르던 애칭이 저랑도 같은데 이건 말도 못 꺼냈네요. 아무리 이름이 같아도 같은 애칭은 좀 아니지않나요. 뭐 이름에 기반한 애칭이긴 합니다만 휴….
추석에 양가 친척들 만날 약속 잔뜩 잡혀있는데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