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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레저스포츠 문화 탐방

문화관광부 |2007.08.16 17:00
조회 75 |추천 0

 

우리나라는 주 5일제와 생활의 질 향상으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 중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느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여가시간에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어색하지

않다.


  그러면 세계인들에게 축구의 중심지로 알려진 영국 런던에서는 어떤 레저스포츠가 유행하고 있을까? 우리는 몇몇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의 영향으로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 외의 레저스포츠 문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가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영국의 레저스포츠 문화를 찾아봤다.


  영국인들은 어떤 스포츠를 즐기고 있을까? 축구종가답게 축구를 즐기는 시민들이 가장 많을까? 야구는? 신사의 나라답게 신사다운 스포츠를 많이 즐길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탐방에 나섰다.


  영국은 실로 푸른 잔디가 어울리는 나라다. 그 중에서도 수도 런던은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들과 비교해도 많은 공원이 있는 지역이다. 일단 런던의 대표적인 공원들을 찾았다. 그곳에서 런던 시민들이 즐기는 스포츠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수많은 여행객들로 언제나 붐비는 센트럴 런던을 조금만 벗어나면 런던에는 많은 공원들이 있다. Hyde Park, Richmond Park, Clapham Common, Kennington Park 등 무려 19세기부터 그 역사를 시작한 공원도 있다.


  나는 7월 한 달간 런던 곳곳의 공원들을 찾았다.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공원들이 남녀노소, 피부색에 관계없이 가족, 연인, 지역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었다.


  역시 런던의 공원에는 가족단위의 일행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어쩌면 가장 행복해 보이는 장면 중의 하나는 푸른 잔디 위의 가족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자신들의 여가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고 가족중심의 문화로 생활을 하는 것이 이 곳에서는 당연한 일로 보였다.

 

 


 

  가족이 생활의 중심이니만큼 영국인들은 자신의 사생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직접 사진촬영을 요구했으나 몇 차례나 거절당했다. 행복한 가족들을 뒷모습으로만 남길 수밖에 없었다. 또 어린이들의 모습을 촬영하다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심문까지 받기도 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경찰심문에 위축될 멈출 문.대.기가 아니다. 끈질기게 그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고 발길을 돌려 열심히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일행을 만났다. 런던출신 해밀턴(회사원. 39)씨와 사우스햄턴 출신 크리스 게일(파트타이머. 35)씨를 만났다. 매 주말 공원을 찾아 롤러블레이드를 즐기는 이들은 벌써 10년 이상 주말친구로 지내고 있다며 자랑했다. 게일 씨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롤러스킹(Roller-Sking) 애호가이기도 했다. 롤러스킹은 스키 애호가들이 여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스포츠로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www.rollerski.co.uk 참고)


  “한 번 롤러블레이드를 타면 4~5시간은 타야 직성이 풀린다.”며 자리를 떠났다. 더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싶어 하는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1990년대 초중반, 우리나라에서도 롤러블레이드의 인기가 치솟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유행과는 상관없이 꾸준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것 같아 보였다.



  더운 날씨에 공원 이리저리를 걸었더니 목이 말라 잠시 공원 한 가운데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잠시 앉아 둘러보니 나뿐만아니라 휴식을 취하고자 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이는 책을 읽고, 연인들은 데이트에 열중하고, 어떤 이는 밥도 먹고 또 잠도 자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나는 영국에서는 인기가 없다는 농구장을 찾았다. 실제로 영국인들에게 야구나 농구는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공원 곳곳에서 농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가끔 볼 수 있었다.



  역시 축구종가답게 공원 곳곳에서 축구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기가 쉬웠다. 런던 시민들은 각각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며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낸다. 순간, 나는 한국선수의 유니폼을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없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가치가 높아져 축구종가 영국인들이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공원 곳곳을 뛰는 날을 그려보기도 했다.



  지역 동호회로 모여 주말마다 축구하는 이들에게 축구는 생활의 활력소다. 웨인 루니를 너무 좋아한다는 말론 사무엘(25.헬스 트레이너) 씨는 아프리카에서 건너 온 이민자다. 축구가 좋아 동호회에서 공을 찬다는 그는 웨인 루니가 그의 우상이란다. 자신은 비록 프로축구선수가 아니지만 루니의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연신 말했다.



  나는 발길을 돌려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만나러 갔다. 런던시는 공원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유럽에서 익스트림스포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런던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센트럴 런던에서 런던 외곽까지 사이클을 타고 출퇴근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숫자는 놀랍다. 버스전용차로에 자전거 통행이 허락되는 정도다.

 

 


  런던의 레저스포츠문화를 돌아보면서 영국인의 축구사랑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정부의 도움, 그리고 무엇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 등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취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레저스포츠라고 말하는 영국인을 보며 오랜 시간동안 국민들의 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관리해 온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문화관광부 대학생기자

박희진(고려대 체육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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