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으로 영국에서 교육받은 엘리트 작가로, 주로 식민지 출신의 정체성과 고민을 다룬 작품을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인도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늘어놓아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 네이폴.
단지 인도인 부모를 만나 인도인의 외모를 지니고 평생 인도 밖에서 교육받고 살았으면서 살아보지도 않은 국가에 대해 비판하는것은 어불성설이며, 어찌보면 이 작가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emerging market으로서의 인도의 위상에 편승해 이를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재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라고 홍콩에서 만난 인도인 친구 Rohid은 이 작가에 대해 아주 신랄하게 비판을 했다.
나 역시 충분히 그런 비판에 대해 공감을 하며, 더우기 순수하게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화자가 개발도상독재/식민지의 암울한 상황에서 어떠한 적극적인 행동도 취하지 않은채 타국으로의 비상을 결론으로 내놓는데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 역시 이 작가의 치명적인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인의 도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만일 작품 대부분의 화자 및 자전적 글들이 작가 본인을 반영한다면, 네이폴은 그런 암울한 식민지의 현실 앞에서 무력하게 침체되어 있다가 요행히 종주국에서의 교육기회(영국, 옥스포드!)를 잡을 수 있었던 아주 혜택받은 소수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미구엘 스트리트" 를 제외하고는 굳이 좋아하는 작품이 없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언급을 하는 이유는, 이 작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유명하다는 거다. 비교적 최근 노벨상을 탔다는 것 역시(2001) 원인이 되겠지만. (내가 만났던 미국 대학생 중 대부분은 네이폴을 알지만 쿤데라를 알지 못했다! 이게 말이 되냐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 한명. 그리고 한편으로
이 상이 철저하게 정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능한 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