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혼을 하고 자녀 둘을 키우며 친정집에 얹혀 살고있습니다
갓난아이였던 아이들이 자라서 초등학생이 되고 유치원생이 되었습니다
작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부한다고 책상앞에 앉아 있는 걸 보면 정말 기특합니다
고액과외는 물론 못시키거니와 여러가지 학원도 못보냅니다
생활비에 허덕이다 보면 한달이 다 가고맙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정말 감사하게도 잘 자라주어서 공부도 잘하고있고 건강합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1학년이 되었습니다
뭐든지 주어진것에 최선을 다하고 욕심을 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이쁜 아이입니다
둘째는 남자아인데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구요
하루는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며 내미는 딸아이...
감사하다는 말과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말 등등 두서없이 쓴 글이였지만 기특하더군요
그러다 후반부에 "엄마 저희를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썼더군요
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한테 버림 아닌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라서 말 한마디도 조심하고
애틋하고 그랬는데
그 어린녀석이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할 줄 몰랐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건데
아버지한테는 그런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건지
저에게 그런 표현을 했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런 자식때문에 힘을 내서 살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힘이 납니다
못난 엄마가 더 많이 해주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어린자녀한테도 또 하나를 배웁니다
전 저희 부모님에게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지금껏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저 같이 못난 딸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