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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시대 열렸다…프레올림픽 자유형 400m 우승

박명철 |2007.08.21 23:36
조회 475 |추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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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시대가 열렸다.

 

‘한국 수영의 자존심’ 박태환(18·경기고)이 정상의 자리를 확인하며 올림픽 금메달의 희망을 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77로 터치 패드를 찍어 ‘장거리 최강자’ 그랜트 해켓(호주·3분45초27)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3분44초30)을 따냈던 박태환은 5개월 만에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해켓을 비롯해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장린(중국) 등을 또 한번 제치고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오전 예선에서 전체 5위의 기록으로 결승 2번 레인 출발대에 선 박태환은 0.71초의 빠른 출발 반응으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50m 구간에서 첫 턴을 할 때만 해도 3위로 처진 박태환은 100m 지점에서 54초52의 기록으로 해켓(54초48)에 이어 2위로 치고 올라오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후 200m 지점까지도 박태환은 안정된 레이스를 운용하며 해켓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잘 나가던 박태환은 300m 지점에서 잠시 위기를 맞았다. 박태환이 가운데 레인 선수들을 견제하기 위해 남은 6개 레인 쪽으로 고개를 들어 호흡을 하는 사이 소홀했던 1번 레인의 스탄치크(폴란드)가 2위로 치고 나온 것.

 

하지만 박태환은 역시 막판에 강했다. 350m 지점에 다다라 스퍼트를 내기 시작한 박태환은 턴을 한 순간 3분18초12를 기록, 해켓(3분18초23)과 스탄치크(3분18초54)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고 남은 50m에서 투 스트로크(팔 돌리기)에 6번의 킥을 구사하는 전력 질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전광판을 통해 우승을 확인한 뒤 특유의 오른쪽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여유를 부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국내에서 자유형 1500m를 겨냥해 지구력 훈련만 했던 박태환은 일본 도착 후 한달 간 본격적인 스피드 훈련에 돌입하며 기록 단축에 나섰다. 하루에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으로 나눠 총 1만5000m의 강훈련을 소화해냈다. 물론 김기홍 웨이트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근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웨이트트레이닝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은 박태환이 세계 정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난 3월 세계대회만 해도 무명이었던 박태환은 내로라하는 수영 강자들의 견제를 거의 받지 않았다.

 

따라서 주위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되는 이번 대회가 박태환의 위상을 냉정하게 가늠할 수 있는 무대였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시 한 번 경쟁자들을 따돌린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수확하며 내년 올림픽 무대 금메달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박태환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상이었던 해켓과 좋은 레이스를 펼쳐 만족한다. 막판 스퍼트를 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때 후반에 치고 나가는 전략이 노출돼 초반부터 밀어붙였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또 우승을 하고 나니 올림픽 메달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

 

이틀 뒤 자유형 1500m에서도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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