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병박 전시장이 당선되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자언한 이명박 전시장, 아니 이명박 후보는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으로 어느 특정 정파 혹은 정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주권을 가진 한 사람의 주인으로서 내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었다..
먼 훗날 이 땅에... 자랑스럽지만 가냘프고, 아름답지만 눈물이 서린 이 땅에 태어날 내 아이에게
의혹 투성이 땅 투기로.. 그리고 위장전입으로,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는 한 사람이
여론의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이 되었다고 말할 날이 올까봐.. 그게 난 안타까웠다..
사실 이후보의 압도적인 지지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경선 하루 뒤 이후보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었다..
그에 비해 '이른바'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일곱난장이 수준이랄까?
그들은 1997년, 2002년의 역전을 꿈꾸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도가 이렇게 가공할 비호감도를 가지게 된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유는 많다..
나는 소위 노빠는 아니지만, 그간 참여정부의 '공'이 잘 부각이 되지 못한 면도 있고
언론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사실은 사실대로 보도하되, 그 평가가 주관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본적인 기준조차 아직 우리 몇몇 언론에게는 쇠 귀에 경읽기다..
더불어 지난 7, 80년대의 향수.. 그때가 무서운 시대였지만 그래도 살 만한 시대였다는 생각을 넘어... 복종하고 살면 행복이 왔다는 '제국신민'적인 발상을 가진 일부 국민들의 여론도 무시 못한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어쩌면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범여권 후보들은 시대정신에 대한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뉴스나 신문을 접하면, 이들이 자신들을 표현하는 말은 대략 '민주평화개혁세력'인 듯 하다..
그리고 민주평화개혁이 시대정신임을 표방하는 듯 하다..
물론 이들의 정치적 뿌리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저항적인 그러한 인식에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신이, 이 가치가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일까? 과연?
민주와 평화, 개혁은 어느 시대에나 우리가 가야할 보편적인 길이다..
하지만 시대정신은 그와는 약간 다르다.. 어느 정도의 특수성을 내포하고 있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씨가 이회창씨를 누를 수 있었던 시대정신은 정권교체였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씨가 이회창씨를 누를 수 있었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를 포함한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권위주의 청산이었다..
김대중의 집권으로 진정한 의미의-물론 한계점도 역력했지만- 민주화 정부는 출범했고,
노무현의 집권으로 우리사회의 권위주의는 일정부분 해소되었다. 사실 참여정부의 가장 큰 업적이 대통령이 우습게 보이게 된 현상이라 하는 지적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 범여권에서 말하는 2007년의 시대정신은 1997년, 2002년 단계에 머무는 듯한 느낌이다..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그건 두 말할 것도 없이 경제성장이다.
한나라당 내의 비주류이자, 의원직 상실로 한 물간 정치인으로 퇴장하나 싶었던 이후보가 화려하게 부활한 것도... 사실 왕년의 이명박 신화 때문이다. 이건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
이명박이, MB가 한국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은
2002년 당시 노무현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명박 후보가 과연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이 문제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실 이후보가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데에는 나 역시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신화가 7, 80년대의 옛 신화라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소한 90년대 중반까지만 했어도 이 신화적 인물은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정보화시대라는 제3의 물결 속에서 항해 중인 대한민국이
갑자기 제2의 물결로 역류한다면....과연 경제가 살 수 있을까?
그리고 한반도를 절단내는 운하가 과연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
운하로 일자리가 창출된다지만, 그 일자리 중에 우리사회 백수의 한 축을 이루는 고학력 미취업자들의 자리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러한 의구심에도 국민들이 이후보를 지지함에는 별 다른 대안이 없어서일 것이다.
그리고 이후보는 할 수 있다는.. 해내고야 만다는 선입견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간과하는 점이 하나 있지 않나 싶다.
시대정신은 바로 그 사회의 가장 큰 문제와 연관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를 짚어보면, 누가 뭐래도 경제불황과 양극화다..
그런데 이후보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백보 양보해서 이후보가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해도..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후보라고는 확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참여정부 아래서 우리경제는 일정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그 미풍의 흔적조차 느낄 수 없는 것은 양극화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대정신은 바로 경제성장과 양극화해소인 것이다.
이는 어느 누구도 부인키 힘들 것이다.
사람들은 이후보의 전력에 비추어 보아, 그가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양극화는? 그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천을 보인 적이 드물다.
대한민국이, 이 땅의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사람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후보는 다른 모든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시대정신에 있어선 "자격미달"이다.
그렇다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만한 사람이 없는가?
이 문제는 사실 범여권 후보들도 다들 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론 회의적이다.
이쯤에서 내 생각을 조심스레 말한다면, 유한킴벌리의 CEO 문국현이 그에 합당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IMF라는 초유의 경제위기 때... 모든 기업지도자들이 사원 감축이란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갔음에 비해, 그는 새로운 창의적 사고로 모두가 사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오히려 유한 킴벌리를 더욱 키워 놓았다.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가 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 아닌가?
그리고 그는 도덕적으로도 하자가 거의 없다.
물론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없다지만, 대통령은 성직자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범법자가 아니라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 이 사람은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은 가진 자, 성공한 자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면 평생 몸담을 수 있는 직장을 만들었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해온 CEO 중 하나이다.
고 유일한 선생의 정심을 최대한 실천하려고.,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기업인의 소명인 기업체의 성장이란 면 역시 함께 이루어간 사람이다.
나는 번영은 따뜻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번영이란 눈부신 것보다는 따뜻함이 아닐까?
그 따뜻한 번영이란 우리가 함께 누리는 미래 안에 담겨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국현은 그 미래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걸어온 길에서 그 꿈의 최고치를 이루었을지는 몰라도, 차선치는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나와 내 이웃과... 그리고 이 아름다운 강산이 함께 따뜻하게 번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번영, 그것이 바로 시대정신인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인내심 많은 분들은 혹여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국현은 인지도가 낮아.. 보나마나 안돼'라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우리, 이제 더 이상 패배주의에 젖어선 안 된다.
우리 하나하나가 이 시대정신에 대한 일정한 소명을 안고 있다.
따뜻한 번영이란..경제성장과 양극화해소란 시대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면 지금 여기서 좌초하면 안 된다.
이 정신은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함께해야 할 가치다.
난 누구를 지지하라고 억지로 떠밀진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보기에 따뜻한 번영이란 시대정신은 전세대를 일관하는 가치이고..
난 문국현이란 인간적이되 유능한 CEO에게 지지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
물론 문국현의 앞날이 완연한 장미빛은 아니다.
그가 제3의 길을 갈지, 범여권과의 세력규합을 할 지 모르지만...
중요한 건 그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란 점이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그 역시 자신의 제안이 사장되는 건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세상에 그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리라고 본다.
난 그때 거리낌없이 그를 지지하려 한다.
따뜻한 번영..함께하는 미래...
난 그래서 문국현을 지지한다, 그리고 지지할 것이다..
그가 신입사원부터 지녀왔던 희망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에 기반한 능력과 품격을 12월까지 잃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