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찬 : 언니 디게 이뻐요. 아저씨가 디게 좋아하네.
한결 : 너도 입어볼래?
은찬 : 예? 아우, 제가 이걸 뭐하러... 이쁘긴 하다...
우리 가게 들어가 봐야 되는거 아니예요? 너무 오래 비웠다.
한결 : 너, 저거 입고... 나랑... 결혼할래?
은찬 : 예?
한결 : 나랑 결혼하자, 고은찬.
은찬 : 지금 프로포즈 하는거예요?
한성 : 최한결 무지 급했나보네. 야 임마, 그래도 이건 쫌 아니지.
은찬 : 아, 진짜 무슨 프로포즈를 이렇게 하냐?
한결 : 생각해보라고. 지금 당장 대답 안해도 되니까.
은찬 : 그게 뭐 어렵다고 생각까지 해요. 지금 대답할수 있는데.
한결 : 뭘 지금 대답해. 신중하게 생각해봐, 임마.
은찬 : 사장님이랑 당연히 할건데, 무슨 생각을...
한결 : 넌 어떻게 된 여자가 부끄러운것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뜸... 그런 얘기 들으면 좀 부끄럽고, 감동 받아서 말문도 막히고,
좋아서 포옹을 한다든가, 진짜 재미없다.
은찬 : 왜요, 나도 부끄러워요. 아, 부끄러워... 근데 성격 참 이상해요?
결혼하자 그래서 한다 그랬는데, 뭐가 또 못마땅해서... 아, 참 큰일
날뻔했다. 무지 피곤한 스타일인데, 내가 너무 방심했다.
한결 : 뭔소리야?
은찬 : 아침엔 밥 먹어라, 저녁엔 일찍 자라, 전화는 짧게, 방은
깨끗이, 빨래는 각 잡아 접고, 어우, 결혼 취소.
한결 : 뭐, 취소?
은찬 : 그래요, 취소.
한성 : 우리 결혼하는데 초치는것도 아니고, 우리 좀 봐줘!
한결 : 야, 나같은 괜찮은 남자가 또 니 앞에 나타날것 같아?
은찬 : 우웩...
한결 : 너 거기 안서! 일루 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