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도발적이고 솔직한 표현에 있어 작가
들이 주저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윤정 PD가 현장에서 보다
과감하게 연출하는 것 같다.”
MBC 월화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은 그동안 간과돼 온
여성들의 무의식적 욕망과 성적 판타지를 집약해 솔직하지만
도발적인 방식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참신한 충격을
던져줬다. 사실 ‘커피프린스 1호점’이 보여주는 탐미적인
시선은 팬시한 영상 속에 질척임 없는 표현으로 영악하게 연출
됐으나 그 내용은 공중파의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원작자이자 각색자인 이정아 작가
는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로맨스 소설이 여성들의
성적인 욕망을 인정하며 남자들을 탐미하는 장르다. 내가 로
맨스 소설작가이다 보니 대본상에서 얼마든지 과감한 장면을
그릴 수 있었지만 공중파 드라마이기에 주저한 부분이 많았다.
오히려 이윤정 PD가 현장에서 대본보다 상당히 과감하게
연출하시는 것 같다(웃음)”고 밝혔다.
이 작가는 “이 작품을 시작하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은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져간 부분이다. 설레는 감정과
아찔한 긴장은 로맨스의 본질인데 나는 그것에 빠져 글을 쓰고
이윤정 PD님 역시 그런 드라마를 하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디테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윤정 PD는 여성들의 시각에서
그들이 원하는 판타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분이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이야기하며 사랑의 감정을 좀더 과감하고 세밀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셨다”고 전했다.
또 이 작가는 “나도 그렇지만 이윤정 PD님은 뻔한 설정을
싫어한다. 연인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준다. 한성(이선균 분)과 유주(채정안 분)가 손가락
인형으로 장난하던 장면이라던가 뒤에서 안는 것으로 그려진
대본보다 디테일하게 간 바닷가 장면, 은찬(윤은혜 분)이
한결(공유 분)에게 매달리는 장면 등은 모두 이윤정 PD님의
생각이다. 은찬과 한결이 첫 데이트 장소로 집을 선택하는 것
역시 다른 장소들은 기존의 트렌디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보여
줘서 더 이상 신선한 장면이 나올게 없다는 이윤정 PD의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커피 프린스 1호점’엔 작가와 PD 모두 여성이기
에 가능한 표현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팽팽한 감정 충돌과
심리 변화를 바탕으로 단계별 사랑을 천착해가는 연인들을
카메라에 담아낸 방식에서도 여성이 원하는 교감과 자극의
판타지를 여지없이 드러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낳고있는 ‘커피 프린스 1호점’(커프)은 27일 17회 분 마지막
종영분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