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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빈희 |2007.08.25 09:56
조회 41 |추천 0

한 남자가 있었지

그 남자는 유망받는 디자인과 학생 이였어

남자는 장난기가 아주 많았어

그래서 늘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고, 누구나 그와 어울려

다니길 좋아했지 그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은

친구들과 같은과 여학생들에게

매력만점 이었지

 

그런데 딱 한사람 그것을 아주 못마땅해 하던 사람이

있었어 바로 그 남자의 연인이였지

처음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활달한 성격에

반했지만 그럴수록 유머넘치는 그의 모습과

늘 그의 주변에서 맴도는 여자들 때문에 불안했던거야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생일이였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을 축복해주기 위해서

모였고 생일파티는 점점 더 분위기가 고조되었어

 

그러다 파티의 정점으로 남자가 그녀에게 생일선물을

주는 순서가 되었어

 

모두들 무척 기대가 많았지 왜냐하면

남자는 디자이너로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사람이었거든 어떤 선물일까 모두들 궁금해 했지

근데 선물은 온통 난도 질 된 원피스 였지

남자의 농담과 장난기 어린표정에 다들 웃고 말았지만

그 날 이후로 남자는 그녀와 연락을 취할 수 없었어

여자는 남자의 디자인세계를 이해하지 못한거야

 

자신의 생일을 웃음바다로 만든 남자에게

너무나 화가났던 그녀는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한거야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위해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고

백일동안 하루도 빠지짐없이 그녀의 집 앞에 장미꽃을 놓고

기다리다 돌아가곤 하였어

 

그렇게 많은날을 기다림속에 괴로워 하고서야

겨우 여자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었지

'한번만 더 장난을 치면 우리사이는 끝이에요'

그 날 이후로는 아무도 그의 장난기 어린 미소와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무도 그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없었지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둘은 결혼을 약속했고

드디어 결혼식 하루 전이였어. 남자는 심혈을 기울였어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었고

그녀는 그 웨딩스레스에 무척 큰 기대를 갖고 있었어

결혼식 하루 전 그녀의 아파트에서 남자는 모든 정열을

다 쏟아서 마든 드레스를 그녀에게 보여주었어

기대에 가득차 상자를 열어보던 그녀는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리고 말했지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어요 ... 안녕'

남자에게 단 한마디 말 할 기회를 주지도 않은채

그녀는 집을 나가버리고 말았지

그 옷은 하얀색 원피스로 된 미니 스커트 였어

그녀는 긴 드레스를 만들어 달라 했었거든

그 집에서 몇일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둘의 사랑은 끝을 맺고 말았어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그녀는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 남들이 다 그렇듯 딸을 낳고

아주 평범한 아줌마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

 

헤어진지 10년째 되는 그 날은

초등학교 1학년인 그녀의 딸이 학교의 연극에서

공주 역을 맡아 돌아왔고 딱히 입힐 옷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중이였어 옷장을 구석구석 뒤지던

그녀는 남자가 만들어줬던 그 드레스를

 

버리지 못하고 구석에 넣어두었던 걸 찾은거야

그녀는 그 드레스를 아무 생각없이 꺼내서

체구가 비교적 큰 딸이지만 아직 어른 체형이 아니라서

넉넉하게 내려오겠다 싶어 딸에게 입혔지

어린딸애는 하얀색 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옷을 입고는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

그 모습을 본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맺히기 시작했어

 

아이가 한바퀴 돌때마다 미니스커트가

한 단씩 밑으로 내려오는 거야

끝내 펼쳐지고만 화려한 웨딩드레스의 모습에

여자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

 

남자는 그녀가 그 드레스를 입고

기뻐하며 빙글빙글 돌 거란 생각을 하며

그 드레스를 만들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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