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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문창현 |2007.08.28 03:29
조회 61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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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Chatelet les Halles 역.

 

늦은 12시. Benoit의 집을 향하는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 소리에 발걸음을 옮겼다. 역 한 귀퉁이를 돌자 마치 그 옛날 세이렌이 선원들을 유혹하듯 금지된 선 너머로 누군지 알 수 없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슬프고도 구슬프게 역 안 가득 울려퍼지고 있었다. 나는 무언가 홀리듯 목소리에 빨려들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 또한 말은 안했지만 그들의 눈빛에서 나른한 황홀감의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몇몇은 그 깊고 짙은 목소리를 조용히 눈을 감은체 들었고 누군가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동굴같은 그 곳을 묵묵히 바라다 보았다. 유혹적이면서 감미롭던 목소리. 파리를 떠나기 전, 파리는 내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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