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이번 공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니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간 이 길을 걸어야 할지 다른 길을 가야할지
많이 고민하고 망설였던 너이기에
지금 이 공연이 더 뜻 깊다는 것도 알고 있고,
워낙에 자주 아픈 너 이기에
지금 이 공연이 더 아름답다는 것도 알고 있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네가 공연 하는 것을
가지 못하는 나는 너의 독무대라는 말에
안되는걸 알면서도 할 일을 미루고 갔다.
그리고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너에게
무언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의 깨알만한 글씨로 그 큰 종이를 가득 채웠다.
해주고 싶었던 것도 많았고,
얘기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나의 능력에 한계가 있어 해주지 못 했다.
우리가 이제 곧 스무살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스무 살이 되면 사회를 만나겠지.
대학교라는 곳이 있기지만, 그곳은 우리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알기에..
우리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자.
부모라는 울타리가 낮아지고,
학교라는 울타리가 사라지며,
담임이라는 울타리 또한 저 멀리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친구라는, 네게 있어 '이슬이' 라는
울타리는 절대 낮아지지도,
사라지지도 않겠다고 네 앞에서 말할게.
정현아, 윤정현.
난 니가 너무 자랑스럽다.
내 생의 최고의 발레리나.
이 세상 최고의 발레리나.
난 내친구 윤정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 평생을 함께 하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