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전 일입니다.
손인대 두개가 늘어나 큰 병원을 찾았습니다.
접수를하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양발에 깁스를 한 할머니가 기어오는게 보였습니다.
부축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제 손도 불편하고해서
'누군가 도와주겠지..'이렇게 생각하고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기어서 정형외과 접수실에 안닫는 손을 흔들며
간호사를 찾았어요..
'아..간호사가 있으니 다행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안도하고 있는데
그다음 장면을 보고 기겁을했습니다.
나이도 젊어보였는데 갑자기 접수증을 할머니 주머니에 꽂아넣으면서
할머니 저쪽에가계세요 이러면서 보내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정말 부축이라도 해줄줄 알았습니다. 근데 기어서 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지도않고
바로 다음 환자를 찾는거 아니겠습니까?
할머니는 기어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기대있었는데
할머니 차례가 되자 그간호사가 나오더니 할머니를 부르는겁니다.
가만히 보고있으니 할머니는 또 기어서 진료실로 가는거였습니다.
근데 간호사가 하는말이 할머니 뒤에 환자도 진료받아야하거든요? 빨리들어오세요~ 그리고
아까드린 진료서(?) 주세요~ 이러는 겁니다. 할머닌 편찮은 몸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렸습니다.
생각난건데 할머니 기어다니시느라 두손에 수건을 감고 계셨습니다.
수건을 다시풀고 진료서(?)를 꺼내서 간호사에게 내밀었습니다.
뺏듯이 종이를 가져가더니 간호실로가버렸습니다.
얼마후에 진료가 끝났는지 할머니가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그간호사는 진단서를 할머니한테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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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쪽으로 가셔서 저앞에서 왼쪽으로 쭉가시면 약제실있거든요?
거기에 주면 조제서 주니까 병원옆에 약국가셔서 약 타가세요
이러는겁니다. ㅡㅡ;
할머니는 그래도 치료해준게 고마웠는지 연신 고맙다 고맙다를 말씀하시면서
기어가셨습니다.
근데 어디서 양복을 입은 아저씨한분이 오시더니
할머니 뭐하시게요?
종이 줘보세요 그러더니 약제실로 할머니를 업히고 유유히 가는겁니다.
다행이라 생각은 했지만
우리나라 병원 왜이렇게 불친절한가요?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가요?
독거노인에게 돈이나 쌀 먹고사는거 맨날 준다고한들 그분들이 행복하겠나요?
따듯한말한마디가 힘이되고 낙이될텐데..
젊고 젊은 간호사가 도대체 무슨 도움되나요?
눈요기? 우리나라병원.. 실속을 챙기기보단 한사람한사람 가족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