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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진실의 유머

박민진 |2007.08.31 01:51
조회 25 |추천 0


조디악 (2007, zodiac)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곡이 참 좋다.

 도노반 라이히의 인데,

 그는 동양사상에 심취한 아티스트다.

 밥 딜런과는 다른 분위기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에서 중독성있는 멜로디는

 의 유머와 잘 맞아들어간다.

 데이빗 핀쳐가 추구하는 이 영화의 목적은 단숨에 캐치된다.

 자아성철.

 이유없이 사람들을 죽여나가는 동기가 없는 살인자 조디악.

 그래서 웃긴거다. 그래서 더 슬픈거다.

 조디악의 유머는 인간이 깨달아야 할 어리석음을 노래한다.

 자 영화를 보기 전 나의 잘난 맛을 감상하자.

 그리고, 영화를 다 본후 쓰레기 같은 나를 더욱 조롱하자.

 

 하나의 진실을 찾는 것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답은 하나라는 확신으로 끊임없이 해답을 찾는 것이다.

 세상에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가 있기에 수학자도 있는 것이고,

 그 수학자들은 그 드넓은 우주의 원리를 수학으로 증명해낸다.


 목적은 명확하다. 정답을 찾는 것.

 과정은 명료하다. 축약하고, 축약해서 설명해낸다.

 그렇지만, 웃기지 않는가?

 이 모든 우주의 원리조차 수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그대가 느끼는 만물의 감정은 일종의 화학작용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저명하신 수학자의 공식으로 증명이 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잠 못 이루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공식에 맞춰질까?

 오늘 한 말실수가 갑자기 생각나 샤워 중에 아무 것도

 못한 것은 또 어떤 화학작용일까?


 조디악은 그 부분을 건드린다.

 조디악은 그 아이러니를 추구한다.

 사람이 그렇게 하나를 믿다보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풀리지 않는 공식과도 같은 연쇄살인은 사람들을 미치게 한다.

 내가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설명하지만,

 과학은 그것을 끝끝내 부정한다.

 오감이 진실을 추구하는데도 수학이라는 놈은

 공식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미치는 거다. 답은 하나라고 하고,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

 그거야 당연하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이 어긋날 때

 마음이 무너진다. 이성이 붕괴한다.


 용의자를 잡아내고,

 그들의 필적과 혈흔 지문 알리바이를 비교하고 또 비교한다.

 조사하고 또 조사한다.

 지치고 또 지치며, 미치고 또 미친다.

 대입하고 대입하는 대도, 그 X라는 놈에 맞는

 해가 나타나질 않는다.

 풀리지 않는 수식처럼 조디악은 집착을 부른다.


 답은 하나인데.

 용의자는 2300명.

 내가 믿는 용의자가 아니었을 때의 형사의 표정을 보았는가?

 거기서 이 영화는 할 말 다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면

 조디악은 그럴 수 없다.

 

 조디악은 우리가 만들어낸 허구니까.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다.

 그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과 그것에 답이 있다고 믿는 생각.

 진실은 하나라니.

 세상이 공식이라니.

 


 당신의 감각, 당신의 감정은 세상을 춤추는데

 우리는 어리석게도 비트단위의 단순한 선문답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조디악은 진실의 유머다.

 세상의 아이러니에 대한 엿먹임이다.

 이 경이로운 세상에 진실이 하나라고 믿는 인간들의

 어리석음.

 전 인류가 믿는 그 하나의 사실.

 그 자체가 이 영화의 아주 진솔한 유머이다.

 이해하고 있는가?

 

 

 www.mjmovie.r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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