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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최고보단 모든 방면에 평범함을 위한

고평석 |2007.08.31 22:52
조회 80 |추천 0

 미니홈피에서 광장에 보낸 것이라 반말식입니다. 짧은 지식으로 급하게 감정에 치우쳐서 쓴 글이지만 제 생각이 틀리진 않았다고 봅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 방침이 옳은 걸까요?

 

 오늘 아침 학교 가는 길에 교문 앞에서 공책 한권을 받았다. 체대 입시학원에서 나눠준 공책이었는데 그 안의 내용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서울 안 대학 중 유망한 대학들이 나와있었고, 그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필요한 수능 등급이 나와있었다. 서울대를 가기 위해서 필요한 수능등급은 올2등급. 이건 예체능 계열중 딱히 체대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예능계열 중 성악을 하는 여학생들도 서울대를 가기 위해선 수능 올1등급 가까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인문계 학생에겐 서울대를 가기에는 무척이나 낮은 등급이지만 여기서 2등급은 전국 수험생 60만명 중 상위 11%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등급이란 것이다. 과연 그들에게 그런 고수준의 학업 성취가 필요할까? 앞으로 활동할 분야의 능력과 단지 대학을 들어갈 때만 쓰이는 등용문의 자격증이 같은 비중을 두고 채점되어야 함이 옳을까 싶다. 물론 고도의 학업성취는 나쁠 것이 없지만 과연 이게 그들에게 큰 득이 될까 하는 것이다. 전국 60만명중 10%안에 들기 위해선 자신의 본분인 체육에 쏟는 시간만큼을 또 공부에 투자해야만 한다. 그 모든 시간을 자신이 좋아하는 한 분야에 투자한 학생과 자신의 시간을 두군데에 할애해야하는 학생 중 자신들의 활동 분야에서 누가 두각을 나타낼지는 명확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분야만의 최고보단 모든 영역을 두루 그저그렇게 하는 만능이지만 뛰어나지 않은 인력을 원한다. 그리고 그런 인력들은 사회에 나가서 그저 그런 모든 방면에 대한 능력을 가지고 뛰어나지 않은 전문분야의 능력으로 사회의 곳곳에 배치된다. 과연 그런 사람들이 뛰어난 작업 효율을 보일 수 있을까? 만능을 원하는 우리나라에선 열등생이었던 한 고등학생이 미국에 가선 수학만으로 MIT 에 들어갔다는 일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 내에서 만능을 만드는 것이 전문분야의 세계최고를 키워내는 것보다 가치가 있을지는 현재 교육에 완전히 물들어버린 우리들이 생각해봐야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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