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로드 _ Dead End (2003)
고작 80분 좀 넘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공포를 포장해둔 작품.
아래 회색글은 스포일러성, 읽는것은 자유▽
한 커플이 결혼식에 갔다 집에 가는 중에 검검한 도로에서 한 여자 꼬마가 손에 교과서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래서 차 뒷좌석에 태우고 말을 걸어봤으나 충격에 의해서인지 아이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길을 타고 계속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를 뒷좌석에서 듣는다. 놀란 나머지 갑자기 차를 끼익~하고 멈추는데 겨우 절벽 넘어로 떨어지지 않은것이다. 뒤를 보니 아이는 사라지고 그 자리엔 교과서만 남아있다. 교과서에는 아이의 이름이 써있었는데 알고보니 그곳에 추락했던 가족의 딸이었다는거다.
아버지가 영화속에서 하는 이야기다. 공포속에서 공포 이야기를 제대로해주는 센스~★
줄거리
캐릭터들의 기본적인 특징상 영화가 산만하고 대사에 의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게한다. 갇혀있는듯한 공간이 아닌 끝나지 않는 무한의 길 속에서 정신이 이상해지기 시작한 가족원들은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숨쉴 틈 없이 정신없어지고, 남은 가족들은 계속해 이상한 발언들을 한다.
더욱 희안한것이 있다면, 시간의 감각이 없어지고, 일곱시 반이란 시각에 시계들이 모두 멈춰져있다. 사람이 사라지면 어느 순간 장례식 차량 처럼 보이는 검은 차량이 지나가고 뒤에는 누군가가 살려달라 발바둥치고 있다.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조각난 상태로 발견된다. 그들은 끊이지 않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보내며 고속도로를 찾아 헤맨다. 간판이 MARCOTT이라 써있지만 아무리가도 "마캇"은 나오지 않는다. 어디로 걸어가도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공포에 떨며 어딘가를 도달하길 기다린다.
스포일러 없는 감상평_
상상을 해보자, 끝나지 않는 꿈을 똑같이 반복해서 가위 눌리듯 계속 달리고 달리고, 호러 감독이라면 한번쯤 다들 찍고 싶다 생각해봤을 정도로 사람들은 그러한 꿈을 꾸곤 한다. 그런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떨까, 우리 가족과 함께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우리 머리속에서 늘어나는 상상과 함께 캐릭터들의 대사 속에서 느껴지는 사이코틱함이 정말 무서운 영화 . 내가 본 가장 멋진 호러 작품들에 비해서는 훌륭하지 못하지만, 이 보다 못한 공포작들이 너무나도 많다. 과정은 좋았으며, 예전에 니콜 키드먼이 주연했던 같은 암흑 속의 묘한 연극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차속에서 돌아다니며 어두운 스크린을 과시하는 공포 영화들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지 않는다. 나왔을 당시 이슈가 되었던 의 경우에도 보기 불편한 화면덕에 무섭다가 만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물론 그러한 생생함 또는 거리감에 의해 새로운 공포를 느끼곤 하지만, 눈이 불편하고 귀가 불편한 만큼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는게 단점이다. 그러나 스포일러 있는 감상평(아래)에 쓴듯이, 충분히 장단점이 있는 영화이며- 안보는것보다는 공포광이라면 보는걸 추천한다.
같은 공간과 대화를 통해 심리적인 공포감을 이루고 인간이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때 보이는 당연한 행동들을 스크린에 표현하면서 공포를 주는 호러 작품들은 상당히 많았다. 도 그런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이 사람인지라, 우리는 주변에 그들을 쫓는 무언가에 공포를 느끼기보다, 온순한 정신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겁나기 시작한다.
실은 구멍이 상당히 많은 영화다. 진행과 엔딩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아래에 스포일러 있는 감상에 써놓은 2005년작의 ㅇㅇ영화 보다 완성도가 낮다. 대신, 끝을 제외한 다른 내용은 모두 나를 깜짝깜짝 놀래게 했다.
1. 심리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2. 심리 공포가 중점이 되는 공포 장르, 즉- "스릴러"광이라면 실망할지도
3. 심리 보다는 빠르고 무섭고 격하고 귀신 튀어나오는걸 원하면 비추
스포일러성 절대 있는 감상평_
솔직히 엔딩은 놀랐다. 가장 마지막 청소부들의 반전을 제외한다면 리커와 똑같기 때문에 놀랐다. 혹시 그 반전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미 사고가 난 이후에 일들중에 아버지의 이 일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쓴건데, 그렇다면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 아닐텐데도 흔적이 남았다는게 반전이다. 이 영화의 큰 단점중 하나가 또 이곳에서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감상한 후 계속 드는 느낌이, 그들은 분명 사고가나서 자신의 목숨을 잃어가면서 죽은거고, 무의식의 세계속에 함께 헤맨거겠지만, 내가 보기엔 딸의 입장에서 찍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딸이 주인공이 된 마냥, 마치 딸의 머리속에서 일어난 일 처럼 나중에 병원에 일어나고 그런다는것. 를 이미 봤기에 리커 속에서 명확하게 보여주는, 모든 캐릭터들의 싸움임을 이 영화에서는 모두가 가족이고 타인이 아니기에 그 느낌이 덜한다. 물론 제일 처음 죽는 사람은 가족은 아니었으나, 연기는 괜찮게 한것에 비해 캐릭터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조금 더 캐릭터간의 구분이 있었다면 오해가 없었을것 같다.
의 경우에는 큰 특징이 없는 공포 영화다. 몇년 뒤에 나온 의 경우엔 이 영화의 좋은 소재를 빌린듯이 갖고가서는 의 심리를 더했다. 그래서 의 경우에는 더욱 훌륭한 엔딩도 낼 수 있었다. 대신 의 처음 중간과 진행 과정에서 느끼는 멋진 스토리를 감상하기 보단 에서는 현재 많이 나오고 있는 그루섬하고 피튀기고 잔인하며 쫓기는 공포만을 진행과정에서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는 문득, 삶을 공포스럽고 단순하게 표현한게 아닐가 하고 생각하였으나, 실은 죽음을 단순하고 공포스럽게 표현한것이다.
http://www.cyworld.com/l2:34am
고귀한 백열전구 신짱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