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이 싫다면… 주가 급락때 상대적으로 선방한 펀드 고위험·고수익…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한 펀드 욕심이 많다면… 상승·조정기 모두 수익률 꾸준한 펀드
사람의 성격은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잘 드러난다고 한다.
펀드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주가가 125포인트 폭락했다가 이틀 뒤 93포인트 폭등하는 요즘 같은 널뛰기 장세일수록 펀드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자신의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나한테 맞는 펀드, 어떤 게 있을까?
① 위험이 싫은 투자자
‘요즘 남들 다 하는 주식에 투자는 하고 싶지만, 높은 수익률보다는 원금 보존에 더 신경이 쓰인다.’
이런 투자자라면 최근 주가 급락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2000 고지를 밟은 이후 8월 17일 1638까지 수직 하락했다. 이 기간에 389개 국내 주식형 펀드(주식 투자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덜 떨어진 펀드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로 12.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1C4’(-13.31%·이하 수익률)와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13.33%), ‘신영밸류고배당주식1A’(-13.3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들 가운데 신영투신운용이 5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2개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②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웬만한 원금 손실엔 자신 있다. 대신 남들보다 낮은 수익률은 기분 나쁘다.’
이런 성향을 가진 펀드 투자자라면, 올 상반기 주가 상승시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기간에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라면, 다음에 주가가 다시 오를 때도 상승 폭이 클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 증시는 올 1월에 1300~1400대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월부터 본격 상승세로 돌입, 7월까지 쉼 없이 올랐다. 이런 주가 상승기(2월 1일~7월 25일)에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주식1클래스C1’로 79.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6개월 만에 793만원을 덤으로 얻은 셈이다. 이어 CJ자산운용의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A’(75.90%)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클래스A’(75.67%),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66.87%) 등 순이었다.
③ 욕심 많은 투자자
드물지만, 주가 상승기와 조정기에 꾸준히 다른 펀드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도 있다. 위험은 적고, 수익률은 높아야 한다는 욕심 많은 투자자라면 이런 펀드를 한번 고려해 보자.
주가 상승기(2월 1일~7월 25일)와 주가 급락기(7월 25일~8월 17일) 두 기간 모두 수익률 상위 30위에 포함된 펀드가 5개가 있었다.
특히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63.86%, -13.33%)과 NH-CA자산운용의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1’(64.33%, -13.82%)은 상위 10위 안에 모두 포함돼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SEI에셋운용의 ‘세이가치형주식A1’(65.15%, -14.38%)과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58.82%, -14.36%), ‘신영마라톤주식F1’(58.01%, -14.36%) 펀드도 수익률 상위 30위 안에 모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