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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산다는것.

신경희 |2007.09.04 00:09
조회 82,171 |추천 338


7월에 아이들 방학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한국에 들어와서 3주간 있었을때의 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대학동창을 명동에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집으로 헤어질즈음  택시를 타려고 명동성당 뒤쪽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밤 11시 정도였어요.

저쪽편에서 건장한 외국인 청년 두명이 우리쪽으로 오면서 쪽지를 가지고 오는데 길을 잃은듯 해보이더군요.

서툴은 한국말로 얘기를 하는데 잘 못알아듣기도 하겠고, 그냥 제가 영어로 먼저 얘기를 했는데, 상대방쪽에서 너무 반가워 하면서 영어 할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괜찮다.' 그랬더니 거의 구세주를 만난것같은 얼굴이였습니다.

긴 얘기를 짧게 하자면, 이분들은 이태원에 갈려고 그랬는데 어떤 택시운전사분께서 잘 못 알아들으셨는지 어떻게 된건지 명동에서 떨궈드렸더군요. 해서 이분들은 여기가 이태원인가 하면서 헤메는데 영어하는 사람은 못찾겠고, 한국말도 서툴고...

해서 제가 택시를 타고 이곳을 가면 된다 했는데...

외국사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한국의 주소 찾는게 보통 번지수로 아니면 빌딩 이름만 안다고 쉽게 찾을 수가 없지요.

이태원의 xx 빌딩이라고 그러는데.... 저도 도저히 모르겠고...

안되보이기도 하고 제가 그냥 도와드리겠다고 자원해서 같이 택시타는데로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택시기사분들께서 제가 이 건장한 외국남자들이랑 있어서 제가 이상하게 보인건지, 아니면 외국사람들이라서 영어가 두려워서 인지, 도저히 제가 도와드린다고 해서 한국말로 친절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말하는 도중 '안가요.' 그러면서 그냥 확 떠나시는겁니다.

그래서 참을성을 가지고 또 다음차를 잡아서 '제가 같이 가는 일행이 아니라 그냥 도와드리는건데요....'그러면서 이태원 가자고 그러면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승차거부를 하고 떠나는거예요.

저도 오기가 생기고,  한국에 오신 손님들인데 창피하기도 하고. 저도 집에 아이들이 있고 시간도 늦어가는데 너무 기가 막혀서 언제까지 되나 보자하고 계속 시도를 했습니다.  무려 7번이나 거절을 당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결국에 사진을 찍었죠.

'인터넷에 올린다!' 그리고 나서 다시 시도 했는데 결굴 택시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분들은 저한테 진심으로 고마워 했습니다. 제친구도 좀 놀라서 그 상황을 다 보고 내 용기가 대단하다고 그러는데....

그걸떠나서 어떻게 이런 태도를 격으면서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니.... 우리나라 국제화되긴 정말 아직 멀었다 싶었습니다.

 

저는 싱가폴에 살고 있는데 제가 외국사람이라고 이런일을 격은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다 영어를 하니까  한국과 비교를 하면 안되죠.

하지만,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후 롯데월드 앞에서도 또 승차거부를 격었습니다. 집에서 롯데월드가 15분정도 거리인데 택시탈려고 했더니 저보고 내리래요,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아깝다고....

정말.... 너무 의식이 너무 없습니다.

서비스정신도 너무 없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없으신것같고...

아마 제가 운이 없어서 그런것 같은데...

물론 모든분이 그런건 아닙니다. 소수의 분들이 그럴거예요.

두번째일은 그나마 제가 한국사람이니까 이해를 하지만. (진짜 이해가 아닌 말 자체의 이해) , 만약 외국사람들이 이런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한국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군요. ( 싱가폴에서 거리가 짧다고 승차거부하는 일 절대없습니다.)

특히 첫번째 일 당하신 외국남자두분. 기분이 정말 상하셨을거예요.

자기나라에선 생각지도 못한일을 격었는데. 그날만 그랬을까요?

도저히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것 같더군요.

꼭 영어로 도와줘야한다기보다, 내가 만약 저사람의 상황이라면 하는 입장으로 보면, 피하지만 마시고 한국말이라도, 작은 제스츄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겁니다.

너무 타이트하게 살지 말고 너그러운맘으로 보면 모두가 맘이 열릴거예요.

모든건 내가 맘먹기에 달려있는거 아닌가요?

밤에 보니 다 도둑놈같아보이고 이상한 여자가 외국남자들이랑 다니는거 같아보이고...  아마 택시운전기사분들께서 절 그렇게 여기셨나봅니다.

좀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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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놀랐고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신고하시라고 하는데, 저 그전에도 신고 한 경험이 있답니다.

 

한번은 택시를 탔는데, 원하는 경로로 가지도 않고, 제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데려가면서 자기 맘대로 중간에 내리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기가 막혀서 택시안에 있는 우편엽서 빼서 면허번호 적을려고 엽서 뺄려고 그랬는데 손가락으로 엽서 빼는 부분이 다 찟어져서 이미 빼지 못하게 되있는 상태더군요.ㅎㅎ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뺄려고 시도를 한건지 아니면 기사분께서 이미 선수치신건지...

그래서 제 수첩에 적을려고 면허번호를 볼려고 그러는데 앗! 면허증 자체가 없는 차인겁니다.

 

갑자기 놀라서 차를 둘러보며 빨리 면허증이 어디있는가 볼려는데 아저씨가 저를 보고 그때부터 눈에 혈기가 가득하면서 욕이란 욕을 죄다 퍼부으며 ' 어디다대고 신고질이야?! 너 xxx 오늘 죽었다, 어디 한번 당해봐라!' 그러면서 갑자기 속력을 내는겁니다.

 

정말 저 그 당시 강간 아니면 살인 밖에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아저씨 전속력으로 낼려고 막 밟는데 저 택시문 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다행히 공항터미널앞에 차가 막힌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차가 속력을 못내게 되서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는 왔지만 저랑 싸울려고 안으로 들어오게 된거죠.

 

 제 짐가방이 앞에 있었는데 가방을 못빼게 제 손을 때리고 욕을 해가면서 그 운전사가 먼저 내리고 저한테 길거리에서 있는 욕 없는 욕 해가면서 모욕을 주었습니다.

저는 비행기 시간때문에 빨리 가야하는데 이런 황당한 일을 격은겁니다.

 

결국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지나가는 어떤 남자분이 겨우 말려서 그 당한시간내내 올라간 돈 다 내고 (윽박지르고 욕하는데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그리고 도망치는 택시를 보면서 어찌 그 번호를 기억을 했는데...

 

그리고 신고를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번호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교통불편신고번호에 걸었는데, 자동으로 나오더군요, 분명히 다 듣고 교통불편으로 눌렀는데 계속 잘못눌렀습니다. 다시 눌러주세요 라고 계속 나오더군요.-_-;

열 더 받았습니다.

 

그리고 엽서보내고, 공항터미널에계셨던 모범택시 운전 아저씨들에게도 도움을 청했습니다. 어떻게 신고하면 되냐고..

 

그분들이 제 얘기 듣더니 그러시더군요.

"그러게, 돈 좀 더 내시고 모범타고 다니시지... 안전을 사시는거예요." ㅎㅎ

물론 맞는 말이지만... 어찌 맨날 모범탈 수 있겠어요.

 

그리고 3개월간의 경찰서 조사, 신원조회, 전화들... 이 경찰서 저 경찰서...

그리고 그 운전사분, 불법면허로 그날 어찌 하루 빌려서 했는데 제가 탔네요. 그리고 운전 면허 3개월정지, 벌금... 다 처리 됬습니다.

 

그렇게 처리가 되고 나니 그 사람이 안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택시 안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다 잊어버리게 되더군요.

 

물론 신고를 하면 처리도 되고 벌도 주고...

그런데 중요한건 아마도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꼭 신고를 해서 고친는것보다, 개인의식이 바뀌어야지 될텐데 좀 힘들것 같네요.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습니다.

 

어째뜬 긴 얘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수338
반대수0
베플박재성|2007.09.04 13:01
택시기사의 승차거부는 인종차별없이 11시 반만 지나면 시작됩니다^^
베플박청우|2007.09.04 11:45
누가 그러는데 호주 하고 미국 동부 쪽에는 인종 차별 심하다고 했다. 살아 보니 별로 더만. 2년전 한국에 나가서 안산 이란 곳에서 공돌이 생활좀 6개월 했다. 참네..우리 나라 사람들이 인종차별 더 심하더만... 무슨 베트남ㅡ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노예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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