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은이 : 김 재 요
너무 메이저리그 얘기만 하다보니..
우리나라 야구에는 소홀한것 같아서..
이 책도 같이 가지고 왔다..
1993년도 책이니..
아마도 필자가 재수하던 시절에 샀던것 같다..
국내 최초로 야구 기록을 컴퓨터로 정리한 전자공학 박사 김재요 교수란 타이틀이 보인다..
당시 전문가 내지는 야구선수들이 아닌..
일반인이 접할 수 있었던 최초의 유일무이한 야구에 관한 책이었던걸로 기억된다..
야구에 관한 규칙 및 초창기 대한민국 프로야구에 대한 세세한 기록들..
심지어는 야구기록 부호 작성법까지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에 비해 전반적인 야구 역사를 다루는데는 그 분량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건 아마도 100년이 넘은 미국야구의 역사에 비해..
이제 막 걸음마를 떼던 수준이었던 당시의 한국야구의 미천한 수준의 반증이었으리라..
초창기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수많은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었더랬다..
프로야구의 태동 자체가..
5공화국의 국민적 관심을 야구로 돌려 버리자는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되었으니..
개막전..
고향팀 삼성과 맞붙은 서울 MBC 청룡의 이종도 선수는..
10회말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삼성 투수 이선희를 비롯한 수많은 삼성의 팬들을 눈물나게 만들었다..
그런 이선희 선수가..
프로야구 원년도 제 1회 한국시리즈에서..
OB베어스를 상대로 역투하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6차전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
김유동에게 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으며..
그 후 십여년간 한국시리즈와 인연을 못 맺은 저주받은 팀 상섬 라이온즈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얼마나 극적인 스토리인가..
영화라도 한편 찍을려고 대본을 써도 이에는 못 따라올듯한 기막히고도 드라마틱한 스토리..
필자가 제일 좋아하던 헐크 이만수.. 불사조 박철순.. 오리궁둥이 김성한.. 학다리 신경식.. 게부랄티 백인천 등등..
아스라히 떠오르던 그 시절의 스타들..
본인의 아버님 존함이랑 한 끗 차이라 유달리 애착이 가던 삼성의 장태수..
예나 지금이나 필자는 수비가 뛰어난 선수들에게 광분을 잘하는데..
팬스를 잡고 올라가며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곤 하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던 장태수의 신기에 가까웠던 모습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던 삼성의 오대석 선수가..
자신의 삼촌이라며..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개구라틱한 거짓말로 우리 광명 아파트 멤버들을 농락하던..
내 불알친구 오사장 오태영..
언제던가..
삼성이랑 해태랑 붙으면서..
광분한 삼성팬들이 (필자도 대구 사람이지만.. 솔직히 우리 고향 사람들은 좀 화끈하고 욱하는게 다들 있는것 같다..)
해태의 자동차를 아주 불싸질러 버리는 사건도 있었다.. -_-
야구에 관한 역사적인 현장에는 꼭 있었던 팬인지라..
친구들과 함께 그 혼란을 틈타..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해태의 덕아웃에서 공이나 몇개 훔쳐오기로 했었는데..
견물생심이라고..
그 중 한놈이..
공으로는 성이 안찼는지..
베트랑 포수 마스크 따위까지 들고오다가..
오리궁둥이 김성한 선수에게 걸려서..
궁둥이를 걷어 차였던 사건..
지금은 많이도 시들어 버렸지만..
야구에 함께했던 나의 유년은..
참으로 익사이팅하고 아름다웠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