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를 속일 수는 없다고 벌써 입동에 첫 눈이 내렸다.
아침 날씨 좀 쌀쌀하지만
애마 라비타의 창문 다 열고 씽씽 달려 가는 이유
가는 가을이 서러워서...
왠지 가을이 나인 듯 내가 가을인 듯
가을 가고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오겠지.
황폐해져 가던 마음도 어떤 희망 하나 물고 봄을 맞이 하고
또...
어릴 때 아주 슬픈 사랑을 가을에 하게 하소서
기도 했다.
칠년 세월이 그렇게 갔다
내게 있어서는 아주 슬픈 사랑이...
어느 가을에 끝이 나 버리고 말았다.
다시 누군가를 애타게 사랑하게 하소서
기도 한다.
아마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
사무치도록 그립고 또 그렇게 그리운가 보다
올 가을은 사랑과 그리움 속에서 그렇게 간다...
다시 오지 않을 가을이...그렇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