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쯤...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5시쯤... 고등학생들이 수업에서 마친 그 시각!
저희 동네에서 가장 번화가라는 맥도리아(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사이)를
지나치고 있는 도중
저쪽 멀리서 어떤 여고생이 저에게 슬쩍 다가오는 겁니다.
제가 사람 좋게 보인다고 평소에도 한번씩 듣는데 <-- 만만하게 보인단 말이죠 ㅎㅎ
아무튼 갑자기 말을 걸길레 깜짝 놀랐습니다.
키도 훤칠하고 약간 귀여운 여자아이라서
혹시 이게 그 유명한 여고생 헌팅인가?
라고 잠깐 생각했으나...
제 얼굴을 생각해보니 뭐.. 그럴리 없지..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여고생이 저에게 수줍은듯
"저기요...."
하고 조심스레 말하길레
저는 황급히 듣던 MP3를 정지하고 그 여자아이의 말에 귀를 귀울였죠
굉장히 조그만한 소리로 이야기를 하길레 들리지가 않더군요
뭔가... 부끄러운 부탁을 하나 보다 싶었는데
3번정도 "네??"를 외치고 나니깐
그제서야 조금 크게 말을 하길레 그 내용은
"담배 좀 사주시면 안되요 ??"
순간 멍~ 하게 있었습니다.
그후로 1분동안 생각을 했죠.. 담배사주는거야 어렵지는 않지만
교복입은 미성년자가 담배를 핀다고 하는데
왠지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여고생이 다시 말하길
"저... 돈은 드릴께요"
하면서 5000원짜리를 저에게 내미는 겁니다 ㅡㅡ;
아니...
그러면 내가 공짜로 사주길 바랬나??
이런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어느 순간 그 아이 옆에는 짱먹을것 같은 떡대있는 무서운 여고생이
교복단추 2~3개 풀어헤치고 제 옆에서 눈치를 주더라구요
제가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저는 당당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 마음이 하기 싫어하는것 같아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후 제가 했던 말이 참 우습기도 하고...
조금 더 멋진 말이 없었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 생각에서는 최선의 말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는 비흡연자라서 담배를 피고싶은 욕망이라던지...
못 피는 괴로움... 이런 것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사실... 그 당시에는 얼마나 피고 싶었으면
길가던 사람한테까지 그렇게 부탁을 했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지만
제 성격상 조금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담배를 사 줄수는 없었어요
요즘 이런 고등학생들이 많고...
저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이런글을 올립니다.
고등학생들~ 담배는 왠만하면 안피는게 좋지만요
꼭 피고 싶으면 성인되서 피세요~
그때되면 아무도 뭐라고 안해요~
다만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