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외국에서 산지 5년이 된 유학생 아이 입니다.
저는 여름방학때마다 부모님도 보고 놀겸도 해서 한국에 돌아가는데요,
갈때마다 점점 늘어나는게 길거리에서 괜히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를 쓰는
한국인들이더라고요.
솔직히 중2때 유학온 저도 같은때 온사람보다 영어 잘하는 편인데도
현지인이랑 말하면 발음 조금 듣고 '어 너 한국인이구나?' 이러는데요,
한국에서 어학연수 몇 개월좀 다녀왔다고 친구들한테
'야 나 한국어 자꾸 까먹는거같애... 야... 나 밀크... 아! 우유좀 사줘!'이러는
사람들 보면 정말 그냥 웃깁니당.
아니 정말 상식적으로 돌아가서, 실은 영어 그다지 잘 하는것도 아니면서
괜히 일상생활에서 자긴 마치 영어가 한국어보다 더 편하기라도 한양
영어 단어 섞거나 아예 '나는 한국인입니다. 저의 한국발음을 들어주세요'
라고 말하는듯한 발음으로 영어로 말하고 돌아다니는건 왜인가요?
차라리 영어공부하는 친구들끼리 한다고 하면 그나마 양반인데
막 맥도날드나 버거킹같은 가게에서 '더불 왈퍼 버거 주세요'(와퍼의 와엔 r이 있지도 않음)
이러는건 직원 가지고 노는건가요? 직원이 "예?" 하면 영어도 못하네 호호
하는 표정으로 가르쳐주고...
요즘들어서 점점 더생기는건 싸이월드 댓글에도 영어를 쓰는 분들입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영어로 리플 다는분들이 있는데 정말 보기 웃깁니다.
이게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요, 솔직히 싸이월드 할만한 사람중에 영어가 한국어보다
편한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제가 여태까지 본 영어 리플중에 자연스럽거나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은 리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별로 제가 여러분을 이끌어서 '이러지 맙시다 이러면 우리 세종대왕이 만드신
아름다운 언어인 한글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세계 최고로 잘난
우리 한글을 보호하고 더러운 영어와 일본어를 쓰지 맙시다!' 이러는 고리타분한
말을 하려는건 아니고요, 제발 불필요하게 영어 듣고싶어 하지도 않는 상대방에게
읽거나 들으라고 강요하듯이 영어좀 쓰지 맙시다.
글은 끝임니당.
사진은 학교에서 제가 사준 옷 입히고 찍은 친구입니당.
즐거운 하루되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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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뜨거운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영어가지고 잘난척 한다고 혼나고 있는데요, 자랑은 아니고요
한국 버거킹에서 직원한테 영어로 주문하고 좀이따 햄버거받고
'어머 나좀봐 한국인거 깜빡하고 외국에서 버거킹 너무 자주간
버릇 나왔다!'하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사람 본게 기억에 남아서
글씁니다. 물론 직원분 매우 난감해하심.
...
근데 잘난척했다고 욕하셔도 되요 오늘생각했는데 저는 너무 못난사람같아요....
엄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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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는거지만 저는 영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엉뚱한 상대한테
영어 하는게 상대한테 피해를 줄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싶었어요.
죄송해요 여러분 저 바나나 아니라서 한국어 잘 하는데 이상하게 뜻 전달이
안되네요... 저를 채찍질하세요. 제잘못이 맞음.
쉽게 생각해 우리 엄니가 블로그로 요리법을 보시는데 애들이 막
영어로 써서 알아 듣지도 못하시고 길거리에서 부딪히고 영어로
오우 익수큐주미 이러면 우리 어머니는 어떠실까요?
그리고 관심 감사합니다.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