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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Time (2006) 어짜피 우리 모두 부족하게

성신제 |2007.09.10 12:07
조회 32 |추천 0

 

시간 Time (2006)

 

어짜피 우리 모두 부족하게 태어나 갈 수록 부족해지며, 살다 그런 부족함과는 무관하게 시간이 흘렀음에 어느 순간 인간은 사라지고 죽는다. 김기덕의 작품중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건 영화, .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익숙한것만 같이 새로운 영화들을 선보이는 김기덕 감독 작품의 특징상 다양하게 사랑 받는다. 그 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김기덕을 오만하다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건 하나의 의사표현일뿐이며,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현대사회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지적하라는 말은 엉뚱하고 어색하다. 그냥 자신의 지금 모습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 드는 사람들이 많아 진심으로 안타깝다.


싫다면, 그냥 잊고 지나가는게 가장 좋다. 자신의 말을 정당화시키는건 좋아도, 작품을 비난해도 판단하고 모욕해도 좋지만.. 그것을 만든 사람,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보고 인생이 변하는 모든 사람들에 관한 존중은 해야겠다. 결국, 다양한 인생- 생각하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과 시각, 죽어도 모를 무언속 상상이 어디든 존재한다. 조금 더 신중한 태도, 가끔 필요하다. 모르는것 티내며, 마치 눈물이 아닌- 뭘보고 우냐가 더 중요하다 착각하지 말자. 세상이 인간에 의해 다 썩어 뭉개지고 있는 판에, 매일 어딘가엔 전쟁이 있는 현실 속에 그렇게도 사람들은 할말이 많을까.


나는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요즘따라 말없이 소리 지르는 영화들을 찾고, 교활한 미소를 비밀스레 지을 수 있는 책을 안고 잠들며, 마약한것 처럼 흐릿하며 혼란스러운 음악에 취한다. 그런 나에겐 TIME의 개봉은 내게 시간을 벌어주는 좋은 기회였다. 영화관에 있는 시간, 이것을 생각하며 갖는 시간- 모두 내게 계획되있지 않았으나 갈망했던 휴식을 건내주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갖고있는 인디영화의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을 좋아하지도 그의 작품을 따로 구별해 보지도 않는다. 단, 내가 숨을 공간을 만들어주는 영화들이 고맙다. 내가 미친 사람 처럼 보이지 않고, 그렇게 보이더라도 오히려 스며들 수 있는 그러한 영화들이 꼭 필요할때가 있다. 지금이 그런때라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 김기덕 감독의 얼떨껼에 유치하고 감정적인것 같은 발언들과 결심들은 다시 되돌려 영화를 찍을지 아니면 자존심을 꺾지 못하고 계속 이대로 사라져버릴지는 알 수 없다. 그의 그런 행동이 필요에 의해 그런게 아닌건 누구든 눈치챌 수 있지만, 우린 모두 서로의 도움을 원하고 필요하니 그가 관객의 도움이 필요한 때가 왔다는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인디 영화의 장점이란, 특별히 줄거리를 말할 필요도, 정리를 해서 줄줄이 해설하듯 적어 올릴 필요도 없다는것이다. 정답이 있다해도 실은 실수 투성이고, 그냥 자신만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서 뇌에 자극을 주기 딱 좋은 영화 . 평소 작품들보다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때론 가벼운 분위기와 일상적인 행동- 마치 이해갈듯 말듯한 수준의 미침이 섞인 영화. 웃음 나오는, 정말 웃길려고 웃긴것 같은 부분이 꽤 많고.. 같이 갔던 하울군이 말했듯 영화의 제목이자 주제인 TIME의 모습을 담고 있는 거목- 거목을 탓하는 두 남녀 주인공 같이 상징적인 것들이 많다.

난 편하게 본 편이라 그다지 눈치채지도 않고, 생각없이 봐도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리속을 채우는 편한 영화였다.

 

김기덕 감독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전 작품들을 더 좋아할 가능성이 많다. 오히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인디 영화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처음 보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괴물과 계속 비교를 하는데, 장르 자체가 다르며 각 영화 모두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표현해 내는것 같다. 영화 역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빅 액션 영화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 작품이다. 연인끼리 보기도, 혼자서 보기도, 물론 선정적인 장면이 간접..적인지 어설프게 직접적인지는 몰라도 영화 초반에 많이 등장하니 18세일 수 밖에 없다. 그에다 처음에 나오는 오프닝 장면이 조금 징그럽다는 사람들도 있기에 .. 안좋게 보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외엔 정말 외국인에게도 자신있게 한국영화라고 추천할 수 있다. 그리고 굳이 표현하자면 현재 개봉작중 가장 소재가 훌륭하다 느낀다.

 

보고 나니 우울했던 감정은 많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왠지 모르게, 그 안타까움이 나를 달래듯 편하게 만들어줬다. 보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설 만한, 감독 조차 단정지어 뭐가 답인지 말하지 못할것 같은 김기덕 특유의 표현법에 훨씬 편하게 빠질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춘 Inde 무비.

 

 

 

 


 


 


 

 

.desdemona's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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