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랬동안 어긋남은 풀길이 없는건가요.

아파요 |2006.07.27 14:38
조회 223 |추천 0

 

첨엔 그냥..

학교 오빠의 친한 친구로 만난 그는 말 그대로 내겐, 편한 오빠였고

내 이성 파트너로서의 매력은 찾질 못했었다.

그런데 만남이 잦아질수록.. 그는 내게 관심을 보여 주었고

옆에서 자상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내가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었기에 든든했다.

그냥 단지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 그를 택했다.


그를 택한 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남에 따라_ 나는 그가 가진 매력에 대해 신뢰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자기 일을 책임감을 갖고 수행하는 성실한 남자였다.

그는 늘 한발먼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배려할 줄 아는 남자였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알고, 어른을 공경하는 예의 있는 착한 남자였다.

그리고 내가 찾을 때면 항상 달려와 주는 나의 든든한 태권V같은 남자였다.

또 나의 모난 부분과,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가르쳐 주었고 받아 주었기에 난 정말 든든했고, 고마웠다.


이렇게_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고, 싸운 일도 많았지만 나는 점점 그가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신뢰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에 진정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 그 남자의 진심. 믿음 ’ 이것이었다..

그는 진실만을 말할 것 같았고, 함부로 말을 내 뱉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와 내가 교제한 날 동안, 두 번이나 내가 먼저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땐, 뭐가 겁이 나서 먼저 그에게 도망치려 했는지.. 그냥 가물 할 뿐이다.

이별을 고 하고는 나도 무척이나 힘들었고 속이 많이 아팠다.

그래놓고, 나는 그가 잡아주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그 두 번은 그가 잡아줬다. 날 잡아주었다.

만약에 그때 그가 잡지 않았다면, 지금쯤이면 우린 서로 힘들지 않고 홀 가분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 당시엔 난 잡아주어 고마웠다.

말은 안했지만, 내가 내 입으로 당당히 이별을 말한 거처럼 깨끗하게 헤어질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냥 못 이기는 척, 받아주었던 것이다.


그러고는 또 많은 시간이 우리와 함께 흘렀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그와 함께 지내면서 내 자신도 더 성장하고 깎여 다듬어 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앞에 늘 ‘행복’만 있지는 않았다.

슬픔’도 ‘고통’도 때로는 ‘외로움’도 있었다. 또 ‘분노’도 있었겠지..


최근 들어서는‘ 성격이 정말 맞지 않는구나.. 어렵 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우리의 본래의 진심들이 드러나는 현상인가.

처음엔 이 사실이 너무 힘들고 어려우니까. 계속 다툼을 불러 일 으 키니까 싫어서, 도망가고 싶고 그랬는데.

역시나 사람인지라, 다 똑같이 맞을 수는 없다. 그런 건 그 사람 성격이고 이런 건 내 성격이니까, 이해해야지. 그 사람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지. 그 것 조차 사랑해야지. 하고 바뀌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지내면서, 물론 말처럼 쉽진 않았다. 내 자신이 정말 많이 깎기고, 인내되고, 다듬어 짐을 많이 느낀다. 남들은 뭐 때문에 그렇게 사느냐 했지만. 나는 그 사람과 다툼 없이 잘 지내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이런 생각들을 할 때 쯤,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들을 가졌음을 생각했다.

그 사람의 입에서 ‘ 너와 나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다.’란 말이 나왔을 땐 솔직히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나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그 말을 직접 들었을 땐 많이 서운하고 속상했다.


우리가 서로 이러고 있을 때 쯤,

서로의 마음 상태가 많이 식어서 일까. 정말 다툼이 많았다.

정말 사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뜻이 통하질 않아 서로 싸움을 불러일으키고 그는 내게 상처 되는 말을 막 했다. 물론 그가 내게 그런 말들을 던질 때에는 원인 제공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싸움을 하고 싶었던 적은 없으니 내 뜻이 잘못 전달되어 그랬겠지. 생각한다.

매번 싸우고 상처입고 화나고, 화해하고 그러길 여러 번..

그 사이 내 마음엔 수많은 상처와, 아픈 마음, 서운함. 미움. 까지 온 갖게 쌓여 있었지만 난 다 잊고 새로 시작하길 원했다.

그리고 지난 일을 잊고, 또 내 옆에 있는 그를 보면 새로운 감정들이 생겼다. 한번 씩 내 옆에 있는 그를 보면 그냥, 이름만 불러도, 얼굴만 봐도 내 옆에 있는 그가 꿈같고 행복했다. 그냥 다른 게 없어도 그냥 내가 손 뻗으면 만질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그런데 그는  나처럼 지난 일을 털어 버리는 것이 안 되었을까.

 그가 처음으로 내게 이별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쌓여있던 것이 폭 팔 하는 느낌이었다.

자체가 충격이었지만, 날 더 슬프게 만든 건 나랑 그랑은 정말 맞지 않는다는 그 말이었다. 그동안 항상 그 부분을 느껴왔고 생각해 왔으니 이제 나에게 정리를 요구한 것이 아닌가.

내겐 웃고 넘길 수 있는 아무 일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에겐 또 화가 날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날 또한 그가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음이다.


나는 겨우 이런 일로 통해 이별을 얘기하는 그가 너무 시시했고,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얼마나 그동안 힘들었으면 이랬을까. 이해가 갔다.

진심으로 미안했다.


그날, 그렇게 그가 가고 혼자 걸으면서 생각하기를.

도저히 그냥 이대로는 그의 얼굴을 안볼 수가 없었다. 당장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전화해서 다시 만났다.

화난 그에게 난 단지 미안하단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아무 말도 안했다 그 말밖엔.

그리고는 그랑 다시 웃었다.

그날을 보낸 후 한층 더 조심스러워 졌다.


나는 어제도 그랬고 아래도 그랬고, 옆에 있는 그가 감사하고,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나는 지난일은 빨리 털어버리고 좋은 것으로 생각하려한다.

나는 화 가 났어도 상대방이 웃어버리면 그냥 단순하게 웃어버리는 조금은  벨이 없는 여자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면이 많아 복잡한 걸 싫어하고, 어쩔 땐 그와의 말다툼이 길어 질 때면 나중엔, 왜 시작되었는지 까먹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한번 아니면 끝까지 아닌 냉정한 면도 있다.

자존심이 강해 누구랑 싸우면 절 때 미안하다소리를 먼저 안하는 스타일이지만, 내가 미안하다 했을 땐, 내 자존심을 버렸을 때다.

난 의사표현 확실한 걸 좋아하고, 그가 리드 해주길 좋아한다.

나는 말없이 손잡아 주는 그런 아주 작은 일에 ‘행복’을 느낀다.

크고 화려한 이벤트 보다, 마음이 깃든 편지나 꽃 한 송이 같은 그의 마음이 보이는 이벤트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크게 잘 받는다.

나는 그가 한번 씩 내 이름을 불러준다든가, 그냥 손만 잡아주면서 마음을 확인 시켜 줄때 참 좋다.

나는 욕 하는걸 싫어하고 우유부단함을 싫어한다.  

가끔은 자존심 때문에 후회하는 일도 많이 하지만 고집이 세서 후회한다는 표현을 잘 못한다.

나는 외로운 걸 잘 못 참는다.

그리고 마음이 얼굴에 다 드러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나는 변덕이 심하지만 속은 아주 여리다.

나는 비가내리는 날 그와 차에 앉아 빗소리를 듣는 일이 참 좋다.




그는 과정과 결과를 정확히 따져보는 성격이다.

그는 자상한 남자였다.

그는 그가 하는 일에는 그를 믿고 따라주길 바랬다.

그리고 힘이 들 땐,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고 힘 이 되어주는 나를 기대했을 것 같다.

내가 느낀 그는 참 진실 된 사람이었고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힘들고 아플 때마다, 내게 말하지 않았고, 혼자 속에 담고 해결하려 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은 힘들어 보일 때가 있었다.

그는 애정표현을 확실한 걸 좋아했다.

그는 손해 보는 것과 무시당하는 걸 아주 싫어한다.

그는 애교 있는 여자를 좋아하고 물론 예쁜 여자도 좋아 하지 싶다.

그는 화가 나면 바로바로 폭 팔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또 화가 나면 상처 주는 말을 잘 꼬집어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따뜻한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는 웃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그는 다툼 뒤 스스로는 바로 털어 버릴 수 없지만 내가 손을 먼저 내밀면 잡아주는 남자다.

그는 나를 외롭게 두지 않는다.

그는 가끔 우유부단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남자다.

약속시간 늦는 걸 싫어한다.

근데 그도 약속에 늦을 때가 있다.

그는 진실 된 사랑을 할 줄 아는 따뜻한 남자다.

그는 좀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면이 있는 남자다.

그는 라디오 듣길 좋아하는 낭만이 있는 남자다.





이렇게 생각나는 것을 하나하나 적어 읽기만 해도 그를 이해 할 수 있을 텐데. 맞진 않지만 조금만 이해하고 양보하고,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을 갖는다면, 인상 쓸 일은 덜 생기지 않을까.

늘 그렇게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그를 만났다.

나도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사람만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했고, 또 내가 기댈 남자였기에 노력하려 애썼다.

그의 단점은 배제하려 애쓰고 장점은 더 꺼내려 노력했다.

내겐 이런 사람이지만. 나는 옆에 있음에 행복을 느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 마음이 그 사람에게 까지는 가지 않았나 보다.

아니면, 지친 그 사람은 알고 싶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정말 속상하고 슬프다. 아프다.


그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내게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오늘 그가 왜 화나있는지 영문도 모르고 있었다. 늘 그랬지만 오늘도 보통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갈 일이었다.

조금은 더 좋은 방법으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된 그가 오늘은 무지 미웠다. 오늘은 정말 날 아주 화나게 만들었다.


사실은 집에 오기 전에 그가 미안 하단 말을 할 줄 알았다. 난..

너무 화가 나고 꼴도 보기 싫었지만, 당연히 그 말을 할 줄 알았기에 그냥 그 말을 들으면 잊어야지..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내게 온 건 당분간 연락하지 마라는, 문자 한통.


지금 나는 4시간 째 마음을 가다듬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내게 이런 시간이 필요 하단 자체가 너무 속상하고, 미치게 한다.


오늘 그는 왜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일까?

한 달 뒤 면 떠나는 그 이기에,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을 그와 행복 히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왜 뭐 때문에 이렇게 되야만 했을까..?

솔직히 무슨 생각으로 그랬든 다 치우고 싶은 마음도 들고, 상관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고, 욕이라도 실 컨 퍼 붓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그랬지,, 마음이 힘든 상태인가? 그래서 화가 그렇게 오른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음이 매인다.


내가 그에게 그렇게 하찮은 존재였던가, 막 대할 그런 존재였던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가 지낸 나와 그와의 시간이 겨우 그에겐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었었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


지금 나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

그가 이별을 또 통보 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도 아직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일은 정말 잘못 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 하면 끝날 일인데 ...........

이렇게 말하면 그는 또 내가 잘못됐다고 언성을 높일 테지.

내게 막 말을 해도 그에게 매달리길 바랬 던 걸까?


1년을 넘게 만나면서도 우린 아직 서로를 잘 못 맞춰주고, 이해하지 않고 있었다는 느낌을 이제야 받는다. 


오늘은.. 정말 마음이 힘들다.



----------------------------------------------------------------------


끝났다..

모든게 끝났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날의 그는 이별을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다.

아니면 그럴 수가 없다.

내 머리가 이상해 져서 그런가. 싶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도 다들 그렇게 말했다. 너무너무 슬프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이토록 잔인하게 바뀐 것일까.

도대체 왜.


숨이 넘어가도록 울었다.


내게 막말하고 그런 식 으로 떠나간 그를 정말 증오하고 밉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그런 그 사람에게 마음이 가버려서 깨끗이 끊을 수 없는 내 자신이었다.


정말 여기가 끝이라는 걸 안다.

내가 바란 끝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겨우 이런 식 으로 끝나버린 나의 지난 1년이 허무하다.


이제는 다시 새로운 생활로 혼자 지내는데 적응 해야지.

수시 때때로 떠오르고 생각난다. 자연스러운 현상 이지만 힘들다 많이.

나쁜 기억은 다 지우고  행복하고 좋았던 일만 기억해야지.

나는 그에게 남겨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 같다.

좋은 거, 행복한 기억, 많이 남기고 싶었는데..

그가 출국하기 전에 못한 거 다 해보려 했는데. 허락해 주질 않았구나.


아프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