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전화기는 몇시간 째 깜박 깜박
니가 남겨놓은 흔적을 외면하지 말라고
내게 말을 걸고 있어
부재중 전화 두통
그리고 음성메시지 하나...
너는 내게 무슨 말을 남겨 놓았을까?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동안..
그 지루한 신호음을 들으며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내 모습
니 전화 외면하는 나를 떠올리면서
못 견디게 힘들진 않았을까..?
미안하지만 놓아 달라고
뻔뻔한 얼굴로 말하던 내게
소리 한 번 못지른 걸, 고개만 끄덕인걸
후회하진 않았을까..?
그런데 난 궁금해도 들을 수가 없어
니가 돌아오라고 말했대도
이제 그럴수가 없으니까...
너무 미안해...
니 마지막 말도 들어 주지 못해서
그냥 이렇게 지워 버려서...
너무너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