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니에게!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이맘때만 되면 이 못난 불효자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항상 명절때마다 고향으로 향하던 저희를 안절부절 기다리시던 어머니가 더이상 안계신다는 생각에 이제 고향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군요.
꼭 명절때가 아니더라도 가끔 찾아 뵙겠다던 결심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지켜지지 않고...
정말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이번 추석이 지나면 어느새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7주기가 되는군요.
어쩌면 이 불효자는 한평생 그토록 절 사랑해주신 어머니에 대해 혹여 서서히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어머니 만큼 세상에서 절 사랑해 주신 이가 또 있겠습니까.
그저 저에겐 하늘같은 어머니였지만 살아 생전 효도 한번 못해본 제 자신이 염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한심하고 바보같다는 생각에 너무도 죄스럽기만 합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저승에 계신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 하나 잘되게 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며 진정코 떳떳하고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하여 어머니의 영혼이나마 안심하고 편안하게 눈감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밤엔 잠이 오질 않는군요.
벌써 새벽이 다가오는데 사모치는 그리움 때문에 쉽게 잠이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드렸고,
그런 저 때문에 정말 온갖 고생하셨던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형편이 좀 나아졌기에 그시절만 생각하면 더욱 슬프고 서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정 생애에 저에 대해 기대하고 바라셨던걸 지금이나마 이루는 것이 어머니에 대한 도리이며
뒤늦은 효도라고 생각하고 이 못난 불효자 더욱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 종종 여기에서나마 글을 올리겠습니다.
-2002년 가을에
늘 어머니를 사랑하는 불효자 올림-
p.s) e-납골닷컴의 '그리운님에게'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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