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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2007.09.14 00:13
조회 67 |추천 0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우리 동네 서점은 참 책고르기가 어렵다.

교보문고 같은데 가면 참 마케팅을 잘 해놨는데,

우리 동네 서점은 역시 동네 서점이어서 그런지 어렵다.

나름 영풍문고 지만..그래도 쫌.. 그것조차 그냥, 뭐랄까,

너무 사회화된 내 모습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책을 고른다. 너무 오랜시간이 걸린다는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결국은 발견을 한다. 정말 도저히 책을 못고르겠어서

그냥 잡지나 낼름 사서 돌아온적이 있긴 하지만( 책을 못고르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 대책 없이 그냥 갔을때, 그러니까 그냥

뭔가 대책없이 서점에서 대책을 , 해결책을 찾고 싶어 찾아갔을 때

생기는 문제) 그래도 나름 좋은 선택을 한 날이었다.

이외수씨는 워낙 유명하니까 뭐 , 또 꽃을 좋아하는 나니까.

그러니까 책 중간중간에 꽃들이 프린팅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약간은 내용과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쫌 선명한 걸 좋아하는데

너무 수채화스러운 꽃과 이 꽃이 대체 어떤 꽃인지 알 수 없었던

답답함ㅋ 이렇게 비평을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이 세상 비평가들이 밥먹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겠지만,.

나는 뭐 그럴 맘은 없고 그냥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이다.

 

이런 구절이 있다.

'어떤 일에건 사심 없이 십 년만 투자하라.

십 년 동안 사심 없이 병뚜껑만 수집해도 저절로 철학이 생기고

운명이 변하고 세상이 그대를 주목하는 성과를 얻을 것이다.

당연히 여자들로 부터 추앙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고작 병뚜껑 따위에 십 년이라는 세월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버려라. 아무리 하찮은 것들이라도 사랑의 매개체로 존재하지 않는 미울은 없나니, 언제나 그대를 낮추고 한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만물을 대하면 누구든 십년 이내에 성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리라. [우리가, 아니 내가 이런글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맞아 그래, 뭘 해도 10년이라면 정말 철학이 생길꺼야 그래 할 수 있어, 철학 그래 이 시대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GOOD]그러나 결혼한 남자라면 십 년씩이나 병뚜껑을 주우러 다니는 남편을 그냥 내버려둘 아내가 있을지 의문이다[그런데 그래, 바로 이게 현실이다]. '

 

 책이 쫌 뭐랄까 솔직하다. 매우매우매우 솔직하다.

그냥 둘러 대는 책이 아니라 대놓고 말하는 식이다.

그점이 매우 맘에 들었다. 그냥 읽고 있으면 정말 현실과 이상? 아냐 이상은 아니고 뭐라고 해야 맞을까..음...정신세계의 부라고 해야될까. 암튼 겉과 속이란 말도 맞겠다.

 그니까 된장녀와 선비? 이렇게 말해야 하나., 아 이건 정리하기 어렵고 읽어보면 당연히 알게될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분명히[우리가 아니더라도 나는 분명히 알고있는 진정한 인간의 가치, 뭐 육체보다 더 가치있는 영혼이라던지] 알고있다. 내 손안에 있는 명품빽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런데 현실은 어떻냐고 내말이. 이렇게 말하는 나 조차도 명품빽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 속에서 우러나오는 속물은 뭘까.

정말 끝도 없다는 거지. 이렇게 책을 다소곳이 읽으며 정신수양을 하며 영혼을 ,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야 한다지만, 정말 현실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돈이 만사오키인 세상이며, 또 돈이면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 된지 이미 오래란 생각이 드는건 뭘까,왤까.

앤.. 내가 지금당장 책을 사서 그리그리 정신수양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책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며, 책을 사러 가려면 기름값이 필요하다. 이건 도대체 뭘까,왤까, 내가 너무 벌써 이런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

    "도시에서 오래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냉혹해진다. 하지만 냉혹을 탓해서는 안된다. 냉혹은 도시에서 오래 살다 보면 저절로 습득되는 일종의 자기방어책이다" 이글이 나를 위로한다. 휴,

 

 또 이런 글이 있다. 정말 허.전.함. 정말 요즘 현대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이 아닐까 싶어서 옮겨 보겠다.

'정신의 궁핍에서 기인한 욕구불만이 식욕본능으로 전이되어 비만녀를 만들어낸다. 날마다 허전하다. 쇼핑을 해도 허전하고 명품을 사도 허전하고 남친을 만나도 허전하고 섹스를 해도 허전하다. 자기도 모르게 음식으로 손이 간다. 살이 찌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먹는다. 먹어도 허전함은 그대로다. 거울을 본다. 어쩌면 좋아 살이 쪘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먹는다. 그래도먹는다. 역시 허전함을 그대로다. 날이 갈수록 신경이 둔감해지고 있지만 허전함은 그대로다.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난다.

 영혼의 궁핍에서 기인한 욕구불만이 생식본능으로 전이되어 허약남을 만들어 낸다. 날마다 허전하다. 운동을 해도 허전하고 샤워를 해도 허전하다. 영화를 보아도 허전하고 낮잠을 자도 허전하다. -------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자위에 열충하게 된다. 중독같다. 날이 갈수록 비참함과 허전함이 고조된다. 밤마다 불면에 시달린다. 체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 그래서 현대인들은 항시

 ' 정체를 알 수 없는 욕구불만'에 시달린다. 바로 정신과 영혼의 궁핍에서 오는 욕구불만이다.

 

어떻게 생각해? 그런 허,전,함, 당신도 분명히 갖고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또 내가 언젠가 부터 늘 지꺼리는 말,

 이 부조리와, 현실, 영혼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세상 사람들 무표정이면 정말 무서운 우리나라 사람들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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