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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PC방 아르바이트..

이현욱 |2007.09.18 10:12
조회 4,404 |추천 101

안녕하세요!

광장에 글 쓰는건.. 처음 인가 두번째 인가..

여하튼.. 저는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휴학생 입니다.

한분이라도 읽어주실지 모르겠네요 하하

 

먼저 저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을 합니다

하루에 9시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PC방들 다 서비스가 좋아서

옛날처럼 앉아 게임하면서 손님 오면 대충 계산하고

손님 지나간 자리 치우든 말든 냅두고..

그런 PC방 거의 없죠?

제가 지금 일 하고 있는 매장도 그렇습니다.

 

이 곳은 손님이 오시면 냉커피가 기본적으로 나갑니다!

머그잔에 얼음 띄워서 매일 타는 커피를 넣어서 자리에 드리죠!

물론 무한적으로 리필도 해 드립니다.

(PC방 홍보 아닙니다...ㅠ_ㅠ)

 

손님이 나가시면 머그컵 회수에서 항상 설거지 하구요..

세제 이용해서 광택날때까지 열심히 닦습니다 ㅎㅎ

 

그리고 알바들은 유니폼도 입어요.

유니폼을 안 입으면 사장님이 전투의외침을 쓰기 때문에..

 

손님이 나간 자리는 물수건을 가지고 닦고 치우고 하구요.

흡연석에는 흡연자들이 이용할수 있게 손님이 앉기 전,

미리 재떨이를 자리에 둡니다..

들어올때 스스로 가져가는게 아니구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아침에 출근해서 화장실청소, 모니터닦기, 물품정리, 베란다청소

등 약 2시간 동안 청소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 곳은...

손님들이 화장실 가는거 빼고는 거의 일어나질 않습니다.

라면이니..물이니..커피니..과자 음료 모두 다 갖다 달라고 그러죠..

별거 아닌거 같아도 손님이 많을 시간에는 이것도 참 스트레스 입니다..

물 같은거 한번 떠 먹으면 안되나..

이런 생각도 들죠..

 

그리고 쉬는날은 한달에 2번 있구요..

토요일, 일요일은 불가능 하고.. 평일날 자기가 날짜 맞춰서 쉴 수 있어요.

한번에 이틀 붙여서 쉬는건 불가능하고.. 아, 한 주에 두번도 불가능!

2주에 한번이라던가 이렇게 쉽니다..

 

그리고 이 곳은 시급이 아니고..

월급입니다.. 근데 문제가..

제가 월급을 시급으로 계산해보니..

한..2700원; 정도 밖에 안 되더군요.. 28일로 계산해서..

원래 PC방 알바는 좀 적은걸 알긴 하면서도; ㅎㅎ

 

그리고.. 알바생들 절대 컴퓨터에 앉아서

게임.. 또 앉아서 쉬지도 않습니다..

컴퓨터 하는것 꿈도 못 꾸고요..

가끔 앉아서 쉬긴 하는데.. 앉아서 쉬면

사장님이 와서 가만 있지 말고 청소 하라고 해서리; ㅎㅎ

 

참 알바는 제가 하는 9~18시, 18시~24시, 22시~9시

이렇게 세명 있습니다.. 한 파트당 한명씩만 일 하죠..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주는 추석입니다..

22일~26일까지 연휴가가 있죠.

 

다른 휴일같은 경우에는 PC방 장사가 대목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C방이란 곳이 24시 항상 운영되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쓰는거니까요..

 

근데 추석..

사장님께서 5일간 연휴동안 하루도 못 쉴꺼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쿵..!!'.....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까.. 못하겠다는 생각만 드네요..ㅋㅋ

 

사실 제가 군대 입대하기전 마지막 명절이라,

친척 어른들께 인사도 드리도,

형 누나들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그런데..

 

추석이 오는 당일날 아침부터 PC방에서 손님들

수족을 맞춰줘야 한다는게 정말 힘든게 틀림 없네요..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얼마나 힘든일이 많은데..

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실꺼에요..

사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진 않습니다.

 

저도 분당 XX타운 세쌍둥이 빌딩 건설할때..

아는 소장님 따라서 노가다도 해보고..ㅎㅎ

 

XX물류센터에서 6개월동안 일도 해보고..

 

그래도 .......

 

쉬고싶습니다.................ㅠㅠ

 

하긴 저만 이런건 아니겠죠..

명절에도 매장을 지켜야 하는 많은 아르바이트 분들..

파이팅 입니다..

 

사장님 저좀 쉬게 해줘요~! ㅡ.ㅡ;

 

 

 

아..참!!

저는 오늘 퇴근시간에 혼나겠군요..

이 PC방은 CCTV가 다 찍고 있기 때문에..

제가 카운터에 앉아서 이렇게 컴퓨터 하는게 찍힐테니까요..-_-;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컹..

몇 분이나 이 글을 읽어주실까.. 하는 생각으로 작성했는데

많은분께서 읽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다들 그만두라는 말씀 많이 해 주셨네요..ㅎㅎ

 

맞습니다.

2700원은 최저임금도 못 미치죠..

그런데도 이렇게 일을 하는 이유는..

 

몇몇분이 말씀 해 주셨는데,

저는 평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는 게임을 합니다.

 

사실 이 곳 PC방 사장님도 저한테 사장님이기 전에

같이 게임 하던 형님입니다.. ㅎㅎ

사실 " 사장님 사장님 " 이렇게 부리지 않고

" 형 형 " 이렇게 부르죠..

 

윗 글에도 적었지만.. 군대 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굳이 다른 일 구해서 하기에도 번거롭고.. 하니까..

섣불리 " 돈 적게 받으니까 때려 치자.. " 라는 생각, 감히 할수 없더군요 ^^;;

 

이제 군대갈 입장에..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것도 아니고..ㅎㅎ

집에서 노는것보다 낫겠다..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조금이나마 월급 받은걸로 어머니 드리고 남은돈 모아서

군대가기전에 여자친구랑 여행이나 다닐려구요! ㅎㅎ

 

시답지 않은 글 많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추천수101
반대수0
베플민경률|2007.09.19 10:15
악덕 고용주 최저임금 무시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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